패션 1조 매출 시대...‘뉴발란스’와 ‘탑텐’ 합류하나
2024.10.24 10:2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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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나이키, 노스페이스, 유니클로 모두 해외파
‘탑텐’ 1조 달성하면 토종 브랜드로는 최초 기록
‘MLB’는 해외서 2조, ‘코오롱스포츠’ 韓中 합쳐 1조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불과 10년 전만 해도 5천만 인구에 불과한 국내 내수 시장에서 패션 브랜드가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게 여겨졌다.
하지만 2015년 ‘유니클로’가 1조 원을 뛰어넘었고, ‘아디다스’는 2016년 소비자가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나이키’까지, 외국계 기업들이 연이어 한국 시장에서 1조 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1조 원 달성을 기록했다. 1997년 사업 시작 이후 27년 만이다. ‘노스페이스’ 역시 외국계 브랜드이지만, 영원아웃도어가 국내 기획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사례와는 의미가 다르다.
올해는 이랜드그룹의 ‘뉴발란스’, 신성통상 ‘탑텐’의 1조 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뉴발란스’는 신발을 제외하고 의류 대부분을 이랜드그룹이 기획하고 있으며, ‘탑텐’은 순수 토종 브랜드다. ‘탑텐’이 1조 원을 달성하게 되면 토종 브랜드 최초의 1조 원 달성이다.
이랜드그룹은 ‘뉴발란스’가 9월 말까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1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9천억 원을 기록했다. ‘탑텐’ 역시 10월 중순 현재까지 1조 원 달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간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11월과 12월 겨울 실적이 관건이다.
‘뉴발란스’와 ‘탑텐’이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게 되면 내수 시장에서 1조 원 패션 브랜드는 5개가 된다.
‘나이키’는 최근 회계연도(2023.6.1~2024.5.31)에서 2조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전 회계연도에서 2조109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 내수 시장 최초 2조 원 달성을 기록한 바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607억 원 달성 이후, 올해는 10월 중순 현재 10% 내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2019년 1조5천억 원대에 올라섰던 ‘유니클로’는 2021년 6천억 원대까지 매출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1조 원(소비자가 기준)을 넘어섰다.
‘나이키’ 점유율에 밀리면서 2년 전까지 고전했던 ‘아디다스’는 작년부터 삼바, 가젤 등 신발 매출은 물론 의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 곧 1조 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F&F의 ‘MLB’와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코오롱스포츠’는 해외 매출을 포함하면 1조 원을 넘어섰다.
F&F는 ‘MLB’로 해외에서만 2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전년보다 5천억 원 늘어난 1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면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한국과 중국에서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4천억 원, 중국 4천억 원으로 8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했고, 하반기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으로, 무난하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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