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역신장 지속…중단 브랜드도 증가
2024.10.24 10:3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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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요 7개점 모두 한 자릿수 역신장
지포어, PXG 등 빅4는 두 자릿수 매출 감소
소비 분산 및 침체...여성 골퍼 대거 이탈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골프웨어 업계가 올해도 역신장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의 골프웨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점포가 전년 대비 역신장을 기록 중이다.
대형 점포 중 신세계 강남점만 2.1%로 유일하게 신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MD 개편을 통한 면적 확장과 신규 브랜드 유치의 결과로, 동일 매장 기준으로는 –6%의 역신장이다.
주요 점포 실적을 보면 롯데 잠실점 –8.4%, 신세계 센텀시티점 –6.6%, 현대 판교점 –7.4%, 신세계 대구점 –11.2%, 현대 무역센터점 –9.4%, 신세계 광주점 –6.5% 등 평균 한 자릿수 후반대 역신장을 나타내고 있다.
브랜드별 실적은 상황이 더 안 좋다. 편차는 있지만, 평균 두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포어, PXG, 말본골프, 타이틀리스트 등 이른바 빅4는 낙폭이 더 크다. 앞서 언급한 상위 7개 점포 기준 ‘지포어’ –29.5%, ‘PXG’는 –23%, ‘말본골프’ –21.8%, ‘타이틀리스트’ -9.5%의 역신장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큰 만큼 감소 폭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평균 매출은 ‘지포어’ 3억 원, ‘PXG’는 2억 원, ‘말본골프’와 ‘타이틀리스트’는 1억 원 후반대로 여전히 선두권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 해외 여행객 증가 등에 따른 골프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2022년과 비교해 5.7% 감소했고, 올해 역시 5% 내외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여성 골퍼들의 이탈이 크다.
브랜드별 실적에서도 퍼포먼스보다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의 분위기가 더 안 좋다. ‘타이틀리스트’를 중심으로 ‘풋조이’, ‘나이키골프’ 등 퍼포먼스 골프웨어들은 상대적으로 역신장 폭이 작다. 실제 골프를 즐기는 남성들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탈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역신장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2년 겨울 시즌 매출이 크게 줄면서 물량도 소극적으로 준비해놓은 상태다.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중 일부는 일찌감치 손을 터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메종키츠네 골프’는 작년 하반기 런칭해 1년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지난 8월 신세계 강남점ㆍ센텀시티점, 현대 무역센터점ㆍ판교점 등 주요 점포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LF가 작년 9월 선보인 ‘랜덤골프클럽’도 1년도 안 된 올 상반기 사업을 중단했고, 제이씨패밀리의 ‘혼가먼트’는 올해 초 신세계 본점ㆍ센텀시티점ㆍ대구점, 갤러리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온라인 유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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