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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웨어 연이은 중단 소식에 업계 ‘술렁’
    2024.10.28 10:54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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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골프웨어 조닝 /사진=어패럴뉴스

    일부 신규 브랜드 일찌감치 손 털기

    톨비스트, PGA투어&LPGA도 철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골프웨어 업계에 중단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작년, 재작년은 사업 운영 기간이 짧은 브랜드들(스릭스, 미즈노골프, 캘빈클라인골프 등)이 일찌감치 손을 터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사업 운영 기간이 꽤 길었던 브랜드들까지 중단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올해 중단 의사를 밝힌 브랜드로는 메종키츠네 골프, 랜덤골프클럽, 톨비스트 등이다. 또 ‘혼가먼트’는 주요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온라인 유통으로의 방향 전환을 밝혔고, ‘맥케이슨’은 최근 조직원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PGA TOUR & LPGA' 역시 주요 매장을 철수는 물론 신상품 공급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선보인 ‘메종키츠네 골프’와 LF가 선보인 ‘랜덤골프클럽’은 런칭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빠른 중단을 결정했다. ‘메종키츠네 골프’는 작년 하반기 런칭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해왔으나, 지난 8월 철수했다. ‘랜덤골프클럽’은 온라인을 유통 기반으로 확장 계획을 세웠으나 반년 만에 중단을 결정했다.

     

    이어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S&A가 전개해온 ‘톨비스트’가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 한세엠케이가 전개해온 ‘PGA투어&LPGA 골프웨어’는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톨비스트’는 이번 추동 시즌부터 신상품 공급을 중단했고, ‘PGA투어&LPGA’는 내년 춘하 시즌부터 일부 신상품 공급만을 검토 중이다.

     

    ‘톨비스트’와 ‘PGA투어&LPGA’는 2010년대 중반 런칭한 브랜드들로, 10년 가까이 사업을 운영해왔던 터라 이번 소식은 적잖은 충격이다.

     

    ‘톨비스트’는 2018년 봄 런칭해 한때 70개까지 매장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하지만 브랜드의 방향성과 유통 컨디션의 부조화에 대한 지적이 컸고, 수차례의 리뉴얼 끝에 결국 중단을 결정했다.

     

    ‘PGA투어&LPGA’는 2016년 ‘LPGA’를 시작으로 2019년 ‘PGA TOUR’를 런칭하며 복합으로 전개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왔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매장 수는 50개 내외, 매출은 골프웨어 전성기 시절인 2020년과 2021년 16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백화점 매장은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 매장을 운영하며 재고 소진에 주력한다.

     

    제이씨패밀리의 ‘혼가먼트’는 올해 초 신세계 본점ㆍ센텀시티점ㆍ대구점, 갤러리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온라인 유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오프라인은 자매 브랜드 ‘마크앤로나’와의 복합매장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등 일부만 유지한다.

     

    ‘맥케이슨’은 모회사인 스마트스코어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여파로 최근 정리해고 및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사업을 중단할지, 매각할지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잇따른 중단으로 백화점, 가두 대리점 등 유통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런칭한 신규 브랜드들이 부진한 실적은 물론, 중단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MD 및 브랜드 선정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언급된 브랜드 외에도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들이 많다. 향후 1~2년간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 큰 반전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의 구조조정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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