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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 붐에 러닝화 인기 끌더니, 이제는 러닝 전문점 확산
    2024.10.28 11:19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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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스먼트' 매장

    러닝화 중심의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 20여 개로 증가

    스포츠 용품 업체가 먼저 시작...브랜드, 멀티숍 업체 가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러닝 돌풍으로 최근 1년 사이 러닝 전문점들이 급증하고 있다.

    ​러닝화 전문 브랜드 증가와 더불어 러닝화를 중심으로 하는 러닝 스페셜티 스토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영업 중인 러닝 전문 스토어는 레이스먼트, 러너스클럽, 굿러너, 온유어마크, 플릿러너, RHS, 아웃오브올 등 2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에스마켓, 데카트론 등이 가세하면서 내년 초까지 30여 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스페셜티 스토어들은 1~2개 점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출점을 더 확대하고 온라인몰까지 개설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우선 베스트셀러 러닝화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스포츠 용품 유통 업체들이 발빠르게 리테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나이키’ 등을 유통하는 아주스포츠는 러닝, 트레일 전문점 ‘레이스먼트’를 지난 8월 런칭하고 이달 온라인 쇼핑몰까지 개설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지상 3층 규모, 120평의 면적에 1호 매장을 개설했다.

    ​러닝화 브랜드는 나이키, 뉴발란스, 서코니, 브룩스 브라더스, 호카, 모스포츠 등을, 트레일화 조닝은 캠퍼의 ‘노말’, 스카르파, 살로몬, 알트라 등을 구성했다. 액세서리는 선글라스 라이다, 블랙다이아몬드, ARC 등이 입점돼 있다.

    이 회사는 향후 2년 내 백화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등 2개점을 추가, 총 3개 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 미국 프리미엄 러닝 어패럴 밴디트(BANDIT)를 도입, 자체 브랜드 사업도 시작한다.

    ​‘아디다스’를 주로 취급하는 영산스포츠는 프리미엄 러닝 셀렉트숍 ‘온 유어 마크(ON YOUR MARK)'를 올해 2월 런칭하고 종로구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쏘우' 롯데 본점
     

    러닝화로 시작해 전문점 확대

    지하 1층, 지상 3층, 영업 면적 120평 규모이며 아디다스, 푸마, 호카 등이 구성돼 있다. 러닝부터 높이뛰기 등 엘리트 러닝 선수용 제품까지 갖추고 있다. 내년에 직영 매장 1개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5년 러닝 대회로 시작한 굿러너컴퍼니도 러닝 전문점 ‘굿러너컴퍼니’를 런칭, 서울 성수 서울숲점, 롯데 부산본점, 더현대서울점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직영점은 아식스, 블랙다이몬드, 호카, 노다, 푸마, 서코니 등 4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하고, 백화점은 입점 브랜드 10개 미만이다.

    러닝화 호카, 노다 등을 전개중인 조이웍스가 지난해 말 런칭한 프리미엄 러닝 편집숍 ‘아웃오브올’도 매장을 확대 중이다.

    ​용산에 3개층 규모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구성 브랜드는 호카, 노다, 디스트릭트 비전, 새티스파이, 소어, 패럴, 헤러시 등이 구성돼 있다.

    이외 미국 러닝화 ‘알트라’를 전개중인 파커스인터내셔날은 러닝화 편집숍 ‘케이엘아웃피터 알트라’ 매장을 서울 마곡, 광주에 운영 중이다.

    유통 전문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슈즈 멀티샵 ‘에스마켓’을 전개중인 에스마켓코리아가 2년 전 런칭한 런닝 전문점 ‘SOW(쏘우)’도 승승장구 중이다. 처음에는 ‘S.O.W’로 출발했지만 최근 ‘쏘우’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데카트론' 강남러닝센터
     

    유통사도 러닝 전문점 투자 가세

    슈즈 전문 유통사중 가장 먼저 러닝 전문점을 런칭했고, 현재 온라인 자사몰(sowrunnning.com), 오프라인 6개점, 숍인숍 2개점을 확보했다. 단독 매장은 쏘우 잠실캠프점(모노샵),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 월드타워몰, 김포점, 평촌점, 롯데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숍인숍은 엔듀로레이스 인천점, SIDAS 일원점에 입점돼 있다. 그중 롯데 본점은 오픈 당일부터 4일 동안 1억 대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단독 매장 3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며 주로 서울, 주요 광역시에 입점할 예정이다.

    러닝화 ‘서코니’로 성과를 내고 있는 ABC마트코리아는 지난 2월 파일럿 테스트로 ABC마트 명동 그랜드스테이지 내 러닝 전문 조닝을 마련, 매월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러닝 조닝 구성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데카트론코리아의 프랑스 멀티스포츠 ‘데카트론’도 지난 9월 강남 교보타워 인근에 러닝 특화 매장인 강남러닝센터(22평)를 개설했다. 이 매장은 기록 단축용 퍼포먼스 러닝화, 러닝화부터 용품, 가방 등을 구성한 러너를 위한 전문점이다. 최근 오픈한 인천연수점, 동대문점 등을 포함 런닝 조닝을 구성한 하이브리드 매장은 총 6개 점이다.

    루이까또즈, 신원 출신의 김유진 씨도 독립 이후 저스트런잇을 설립하고, 지난 15일 러닝 크루를 위한 카페 겸 편집숍 ‘저스트 런 잇(Just Run Eat)’을 런칭했다. 자체적으로 러닝 셔츠, 소프트 물병, 반다나, 모자 등 개발, 매장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F&B와 머천다이징을 결합한 전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닝 시장이 쉽게 꺼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러닝화는 인기 아이템 쏠림이 심하고 브랜드 층이 얇다. 수입 브랜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물량 수급에 어려움도 많다. 최근엔 지자체들이 러닝 크루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인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스트런잇'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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