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스트 리테일링, 연 매출 3조엔 돌파
2024.10.28 11:5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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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진에도 북미, 유럽 성장 견인
유니클로 재팬 하반기 역전 성공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의 8월 말 마감 2024 회계연도 실적이 발표됐다. 창립 40년 만에 매출이 3조엔을 돌파했는데, 한화로 약 28조 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12.2% 늘어난 3조1,038억엔, 영업 이익은 31.8% 증가한 5,009억엔, 순익이 25.6% 증가의 3,719억 엔이다.
내수 시장을 커버하는 유니클로 재팬 매출이 4.7% 늘었고, 해외 부문의 유니클로 인터네셔널과 GU가 8.1% 신장했다.
유니클로의 해외 비즈니스가 성장을 견인해온 것으로, 성장률이 내수보다 4배 가까이 높고, 매출 비중이 유니클로 재팬의 3배에 달한다.
유니클로 판매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상반기 호조에서 하반기 이후 침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흐름은 상반기 성장 7.1%, 하반기는 21.4%로 가속이 붙었다. 북미와 유럽이 견인한 결과다.
북미 매출은 전년보다 32.8% 증가한 2,177억엔, 유럽은 44.5% 증가의 2,765억엔을 기록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가 포함되는 중화권은 9.2% 증가의 6,770억엔, 한국을 비롯 동남아, 인도, 호주가 포함되는 아태지역은 20.2% 증가의 5,405억엔이다.
이는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균형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을 뜻하는 것으로,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 면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영업 이익이 348억엔으로 전년보다 65.1% 늘었는데, 유럽은 70.1%가 증가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보다 한층 트렌디한 GU를 통해 글로벌화를 보강하고 있다. GU 매출은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에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매출액은 208억900만 달러로 세계 매출 순위는 인디텍스(391억6,000만달러), H&M(222억6,000만달러)에 이어 여전히 3위다.
H&M이 2019년 243억 6,000만 달러 실적을 기록한 이래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엔화 약세 탓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에게 엔화 약세는 양면의 칼날인 셈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2025 사업년도 매출 전망을 올해보다 9.5% 늘어난 3조4,000억엔, 영업 이익 5.8% 증가 5,300억엔, 순익은 3.5% 증가의 3,850억엔으로 책정했다. 매출 목표가 미국 달러화로는 230억 달러에 이른다. H&M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패스트 리테일링 매출이 H&M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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