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 시장, 완만한 회복세
2024.10.31 10:3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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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업 강화하며 OMO형 매장 지속 확대
MZ 브랜드 포트폴리오 갖춘 기업 성장 두드러져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일본 패션 시장이 코로나 이후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100조 원대로 추정됐던 일본 패션 시장 규모는 코로나 타격으로 2020년 약 30%가 축소됐는데, 매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했던 주요 패션 기업들의 회복세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패션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의류 시장에서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2019년 16%, 2020년 19.4%, 2021년 21.1%, 2022년 21.6%, 2023년 22.9%로 커졌다.
일본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의 거래액은 2021년에 508,876백만 엔, 2022년에 544,317백만 엔, 2023년에 574,373백만 엔으로 지속 성장했다. 1998년 런칭된 조조타운은 입점 허들이 높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 브랜드를 1,500여 개 선에서 관리한다.
아다스트리아, 온워드홀딩스, 유나이티드애로우즈 등 상당수 패션 기업들의 2020년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8~10%p 확대, 전체 25~30%를 차지했다. 엔데믹 후에는 다시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지만, 그동안 다져놓았던 온라인 매출 역시 소폭 늘면서 양 채널의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접객 문화가 강한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의 파워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채널 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부상했다.
아다스트리아, 온워드홀딩스 등 온라인 사업을 키워온 기업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통합한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형 매장을 늘렸다. 오프라인의 체험을 온라인에서, 온라인의 편리함을 오프라인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
이 같은 전략으로 두 기업은 지난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다스트리아와 온워드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3.6% 신장한 275,596백만 엔, 7.7% 신장한 189,629백만 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이 두드러졌던 기업들의 또 하나의 특징적인 점은 MZ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팔그룹은 지난 3년간 매년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으로, 10~20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대표 브랜드는 저가형 라이프스타일숍 ‘쓰리코인즈’이며, ‘디스코트’ 등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패션 브랜드도 여러 개다. 팔그룹의 강점은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력인데, 일례로 매장 판매직원 대부분을 젊은 층에게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 기용해 그 효과를 증대시켰다.
기성 패션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TSI홀딩스와 월드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보합 수준에 그쳤는데, 지속적으로 MZ브랜드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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