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동 가죽·스웨이드 부상
2024.10.31 11:4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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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코어와 빈티지 트렌드 영향
주요 플랫폼 검색어, 랭킹 상위권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이달 18일 또 하나의 수능 금지곡이 발표됐다.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한국의 술 게임에서 착안해 만든 곡 APT(아파트)가 국내외 차트를 휩쓸며 인기몰이 중이다. 수능 금지곡은 중독성으로 인해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 들을 시 문제가 생기는 노래를 뜻하는 SNS상의 유행어다.
더불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로제와 브루노마스가 선보인 펑키한 룩도 화제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생로랑’의 가죽 재킷을 입었고, 특히 로제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가죽 미니스커트, ‘케이트’와 ‘랄프로렌’의 벨트를 착용해 가죽이 강조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패션 업계도 지난해에 이어 올 추동 시즌 가죽 아이템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브랜드들은 과거에 비해 가죽 소재를 활용한 더 다양한 아우터를 내놨다.
특히, 스웨이드 소재와 프린지(숄이나 스카프의 가장자리에 붙이는 술 장식) 가죽 장식, 빈티지 크랙 가죽, 오일 코팅 가죽 등의 활용이 늘어났다. 웨스턴 무드의 카우보이 코어와 빈티지 트렌드의 영향을 짙게 받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스웨이드 자켓’, ‘가죽자켓’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70% 늘었다. 무신사 인기 아우터 랭킹에도 스웨이드·가죽 재킷이 상위에 올랐다. 10위 권에 캐주얼 ‘스탠다드에러’의 스탠다드 블루종 스웨이드 재킷, 가죽 전문 ‘도프제이슨’의 오버핏 비건레더 싱글 재킷이 이름을 올렸다. 29CM은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무스탕의 거래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스탕 키워드 검색량도 10월 둘째 주 기준 전월 동기 대비 270% 상승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젊은 층에게 가죽 아우터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가죽 소재 아이템은 가죽 전문 및 잡화·제화 브랜드를 제외하고, 전체 물량 비중에서 평균 한 자릿수를 차지하고 있다.
신윤철 도프제이슨 대표는 “과거와 비교하면 더블 재킷은 자취를 감췄고, 싱글 재킷이 대세인 상황이다. 브라운·그레이 등 한층 더 다양한 색상, 비건 등 인조 가죽부터 양·소 가죽까지 모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고객이 다수인 백화점·아울렛 유통 브랜드에서는 카라가 달린 게 특징인 트러커 점퍼 형태의 스타일이 지난 몇 년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가죽을 사용한 후드 점퍼, 레이싱 재킷 등이 일부 등장했고, 실루엣은 한층 더 넉넉해졌다.
해당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한섬의 ‘시스템’, ‘시스템옴므’, LF의 ‘마에스트로’, ‘닥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신원의 ‘지이크’, 코오롱FnC의 ‘시리즈’ 등이 꼽힌다.
윤재원 닥스·마에스트로 디자인 실장은 "스웨이드, 나파 가죽을 믹스한 스타일이 새롭게 제안되며 판매까지 일어나고 있다. 시장은 양극화가 더 분명해지는 추세다. 백화점 고객들은 가격대가 높아도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판길 ‘지오송지오’ 이사는 “‘지오송지오’는 올해 인조 가죽에 코팅을 해 광택감이 도는 하이글로시 소재의 가죽 점퍼도 내놓는 등 더 다양한 상품을 시도했다. 판매율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30대 고객이 주 타깃인 브랜드들은 레이싱 재킷, A-2 항공점퍼, 블레이저, 헌팅 재킷에 가죽을 사용한 아우터부터 크롭 기장, 표면이 까진 듯한 크랙 가공, 광택감 도는 오일 워싱 등을 활용해 보다더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러한 아우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가죽 전문 ‘도프셉’, ‘도프제이슨’, ‘느와르라르메스’, 여성복 ‘닐바이피’, ‘파사드패턴’, ‘던스트’, ‘오버듀플레어’, ‘루에브르’, 남성복 ‘쿠어’, ‘세터’, ‘엘무드’, ‘토니웩’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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