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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3사, 백화점 대신 복합쇼핑몰로 승부
    2024.11.07 09:42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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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하남'
     

    신세계 이어 롯데·현대도 ‘쇼핑몰’...교외형·도심형 투트랙

    신세계 스타필드, 현대 커넥트, 롯데 타임빌라스 브랜드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유통 3사가 복합쇼핑몰 사업에 명운을 걸었다.

    3사의 신규 투자가 쇼핑몰에 집중, 자체 리테일 브랜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롯데는 타임빌라스, 현대는 커넥트다. 10월 말 현재 시기가 미확정된 경우를 포함, 개발이 확정된 신규 쇼핑몰은 신세계가 12개 점, 롯데 6개 점, 현대 1개점 등 총 19개 점이다.

    복합쇼핑몰 불모지에서 처음으로 포문을 연 유통 기업은 신세계의 신세계프라퍼티다. 2016년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코엑스몰(위탁), 안성, 수원 등을 연이어 신설했다. 최초의 시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고르게 성장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스타필드는 점포별로도 고른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고양점은 올해 누계 매출이 578억9,116만 원, 영업 이익 231억21만 원을 기록했다. 하남점은 2016년 오픈 이후 7년 연속 매출이 상승, 지난해 매출이 1,353억 원, 영업 이익 658억 원을 기록했다.

    스타필드는 스타필드 5개점, 스타필드시티 3개점을 포함 올해 연매출 3조8,000억 원을 기대하고 내년 4조대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출점을 강화, 현재 스타필드 청라, 창원, 서울 강변, 광주 등의 출점도 예고된 상황이다.

    최근 현대, 롯데백화점이 후발 주자로 합류한 가운데 공격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현대 서울을 통해 탈 백화점 리테일로 성공을 맛 본 현대백화점은 복합 쇼핑몰 ‘커넥트 현대’로 승부한다.

    지난 9월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도심형 복합 쇼핑몰로 리뉴얼 오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부산에 이은 2호점을 비공개로 유지하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얼마 전 열린 글로벌패션포럼에서 처음으로 공식 언급,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넥트 현대' 

    롯데와 현대 수 조 원대 투자 예고

     

    이 회사는 내년 5월 완공되는 청주 흥덕구 고속터미널 부지 내 센트럴시티에 커넥트 현대를 입점하는 방안을 저울질해 왔고, 이달 말 확정지었다. 상권 특성에 맞춰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업태의 강점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색적인 휴식공간을 비롯해 K패션 등 최신 쇼핑 트렌드 중심의 MZ 전문관, F&B 특화 존(zone)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 진다. 커넥트 현대는 백화점, 아울렛, 여가 시설을 모은 복합 쇼핑몰로, VIP부터 MZ부터 중장년층까지 타깃층이 다양하다.

    글로벌 포럼에서 정 대표는 “커넥트 현대는 엔터테인먼트와 가성비, 프리미엄과 로컬이 융합한 형태로 운영한다. 향후 전략은 업태 간 융합모델 추구, 10인 10색, 트래픽 증대, 고객 행복 우선,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 전략,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 등 6가지 키워드를 실행할 것”라고 밝혔다.

    커넥트 현대는 백화점, 아울렛 등을 복합으로 구성한 형태의 매장으로도 백화점, 아울렛 MD팀이 동시에 가동된다.

    롯데백화점은 교외형 복합 쇼핑몰 ‘타임빌라스’로 승부한다.

    이달 문을 연 타임빌라스 수원점 오픈식에 맞춰 열린 기자간담회서 정준호 대표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한 백화점 비중을 2030년 60%까지 줄이고, 1%를 차지한 쇼핑몰 매출을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국내외에 7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을 51%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점
     

    저성장의 백화점 대체 유통으로 선택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까지 늘리고 매출 목표도 6조6,000억 원으로 정했다. 지난 10년간 확보해 놓은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 등지의 백화점, 아울렛 부지 9곳을 쇼핑몰로 새로 짓고, 군산, 동부산, 김해, 파주, 수완 아울렛 등 7개 점을 쇼핑몰로 리뉴얼한다. 수원을 시작으로 내년 군산, 2년 내 인천 송도, 대구 수성 등을 오픈한다.

    수원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결합 형태지만 상권에 따라 쇼핑몰과 백화점, 쇼핑몰과 아울렛 등 다양한 형태로 컨버전스 할 계획이다. MD 인력은 쇼핑몰 사업 본부와 백화점 사업본부가 협업해 MD 전략 수립 및 실행 중이지만 앞으로 쇼핑몰 사업을 위한 전문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들이 복합쇼핑몰에 집중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유통 채널 상황에 따라 명암이 갈리고 있어서다. 백화점, 아울렛은 저성장이지만, 복합쇼핑몰 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매년 2%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신세계, 현대도 백화점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은 2~5%대로 예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반면 복합 쇼핑몰은 롯데의 경우 향후 6년간 매년 17%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 신세계 등도 10~20% 신장을 내다보고 있다.

    또 운영 방식, 운영 인력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복합 쇼핑몰은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임대 방식으로 운영 형태가 유연하고 유통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임대차 구조인 기본임대료와 매출연동형 임대차 형태로 2016년 개점 이후 제로 공실률을 유지하고 영업이익도 안정적이다. 물론 유통사마다 운영 방식을 달리 가져간다.

    현대 역시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운영 방식을 아우르는 형태로 단조로운 운영 형태에 대한 부담을 덜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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