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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커지는 ‘파크골프’…업계 “더 지켜봐야”
    2024.11.14 13:3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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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 파크골프장 /사진제공=영등포구파크골프협회

    회원 수 3년 사이 213.7% 증가, 올해 18만 명 추정
    파크 골프장 정식 체육시설 지정, 지자체 투자 활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파크골프(Park Golf)’ 시장의 성장이 주목된다.

    파크 골프는 골프를 단순화한 스포츠로 1983년 일본에서 시작됐다. 한 홀의 길이가 보통 100m 이하로 평균 300m 이상인 일반 골프보다 짧으며, 나무 재질의 1개 클럽으로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경기장이 주로 도시공원이나 체육공원 등에 조성이 돼 있어 접근이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

    일본에서는 ‘3대가 즐기는 스포츠’로 주목을 받으며 1천만 명 이상이 즐기고 있다는 분석. 국내에는 2004년부터 도입됐다. 최근 영국에서도 첫 공식 파크 골프 코스가 개장했다. BBC는 오픈 몇 일만에 수백 명이 방문할 만큼 호응이 크다고 보도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국내 파크골프장 수는 2020년 254개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98개로, 3년 사이 56.7%가 증가했다. 회원 수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 4만5,478명에서 14만2,664명으로 213.7%나 증가했다. 올해는 18만 명을 넘어섰다. 회원에 등록되지 않은 인원을 고려하면 최소 6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크골프 시장이 확대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파크골프장’을 정식 체육시설에 포함했다.

    실제 부산, 경북, 강원, 경기 등 각 지자체에서는 ‘건설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파크골프장 조성에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도 관악구 관악산 자락 1만1,285㎡ 부지에 9홀의 파크골프장이 연내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파크골프장’이 정식 체육시설로 포함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좋은 입지에 편의시설을 갖춘 파크골프장이 건립되면 동호인들의 활동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

    늘어나는 수요로 스크린파크골프장도 등장했다. 국내 1위 업체인 마실파크골프는 현재 전국에 걸쳐 2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울산, 대구 등 전국 곳곳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잠실 파크골프장 /사진제공=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패션 업계에서도 일부 브랜드들이 이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올포유’는 지난해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파크골퍼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팬텀’도 올해 초 열린 ‘제1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에 참여해 제품협찬 및 사은품을 제공했다.

    다만, 파크골프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올드하게 만들 수 있어 조심스럽게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크골프 브랜드 '올포유', '팬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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