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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복, 추동 비중 줄고 춘하 상품 늘린다
    2024.11.21 10:59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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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변화로 춘하 상품 비중 50%까지

    여름 판매 기간 9월까지 늘어난 영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가 연간 상품 기획에서 춘하 시즌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름 상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것으로, 최근 몇 년간 이상 기온 및 길어진 여름으로 인해 상품 적중률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봄·가을 상품의 판매율이 낮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럭셔리를 제외한 롯데, 현대, 신세계의 패션 PC 신장률은 각각 9월 –9.3%, -1.8%, -9.9%, 10월 -8.1%, -4.3%, -2%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기 상황 탓도 있지만, 길어진 여름, 변덕스러운 기온 등으로 가을 상품의 판매가 힘들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신원, 신성통상, 송지오인터내셔널, 형지아이앤씨 등 이외 많은 기업이 판매 기간이 긴 여름 상품, 이너 품목을 늘리고 봄·가을 시즌 아우터 등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시즌별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춘하 시즌이 40%, 추동이 60%를 차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상품이 증가하며 춘하 시즌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이 추세라면 절반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추동 시즌도 분류만 가을일 뿐 사실상 여름과 관련된 기획물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는 9월까지 낮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한여름 기온을 기록하면서, 여름 상품의 판매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여름 캐주얼에 강한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LF의 ‘헤지스’,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등의 반팔 티셔츠, 니트 등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김규성 ‘지이크’ 사업부장은 “이너 한 장으로 승부를 보는 여름은 캐주얼이 더 두드러지는 계절이다. 이에 ‘지이크’는 빠르게 대응하고자, 일부 캐주얼 상품의 단납기 시스템을 구축해 적재적소에 빠르게 물량을 배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내년 기획 역시 봄·가을 아우터가 축소되고 여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춘하 시즌 봄 발주량은 10% 넘게 줄었다.

    추동 시즌도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동 선기획을 진행 중인 11월 초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가을 아우터 축소를 고심 중이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얇은 안감이 있는 점퍼, 코트 등 전통적인 가을 상품보다는 이른바 늦가을~초겨울 아우터를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 예컨대 탈부착할 수 있는 패딩 라이너가 있거나 경량 충전재가 있는 아우터”라며 “일본 시장 조사에서도 해당 제품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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