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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개 패션·섬유 상장사 3분기 실적…패션 영업이익 18.3% 감소
    2024.11.27 14:05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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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18개 기업 적자, 8개는 이익 감소
    수출…오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
    섬유…16개 기업 중 매출 증가 1곳 불과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한 63개 패션·섬유 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은 1분기, 2분기에 이어 전반적으로 침체다. 특히 내수 패션과 섬유 업계의 분위기가 안 좋다. 그나마 수출은 오더가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패션에서 매출이 증가한 곳은 12개로 30%가 채 안 되며, 섬유는 1개에 불과하다. 수출에서는 윌비스만 감소했고, 나머지 5개 업체는 전년보다 늘었다.

    부문별로 좀 더 살펴보면, 패션 41개 기업의 총 매출은 5조5,429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926억 원으로 –18.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적자를 기록한 곳도 상당수다. 18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8개 기업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10개에 불과하다. 제품 원가는 물론 판매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상승 대비 판매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 대형 기업들도 고전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F&F 등 대부분이 전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수익구조도 안 좋다.

    반면 휠라홀딩스는 1, 2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다. 아쿠쉬네트 사업 부문의 기여가 큰 가운데, 휠라 사업 부문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LF는 부동산 등 금융과 식품 사업 실적 개선으로 매출이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 사업 부문의 경영 효율화로 272.3%나 증가했다.

    중견 기업들의 매출 감소도 심각한 가운데 그리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배럴, 신원 등이 선방했다. 그중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매출 15.8%, 영업이익은 22%가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 부문은 미주 등 주요 수출국들의 오더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6개 기업의 총 매출은 2조2,716억 원으로 6.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98억 원으로 –31.5%의 감소세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업이익이 –42.2%, 한세실업은 –25.4%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섬유 업계는 1, 2분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3분기에는 상당히 침체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 기간 매출이 증가한 곳은 1개에 불과하며, 영업이익도 9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또 4개 기업은 전년보다 줄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저가제품들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및 에너지값 상승으로 수익구조마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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