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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3 백화점, 내셔널 여성복 줄이고 수입으로 채웠다
    2024.12.27 10:43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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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 더현대 서울 전경

    영캐주얼 브랜드 수 15%에서 최대 40%까지 줄어

    핵심 점포 시작으로 지방권 주요점도 축소 적용

     

    [어패럴뉴스 강민선 기자] 유통 3사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한정된 공간 내 해외 브랜드가 증가함에 따라 내셔널 여성복 브랜드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최근 3년간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 강남점 등 지점별 리뉴얼을 추진하며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확장했다. 타임스퀘어점은 지난 4월 2층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 메종 키츠네, 아페쎄(A.P.C.), 엔폴드, 위크엔드 막스마라, 르몽생미셸 등의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이와 함께 기존 3층에 있던 띠어리, 산드로, 마쥬, 쟈딕앤볼테르 등도 2층 전문관으로 재배치했다.​ 강남점 역시 최근까지 해외 명품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하며 글로벌 브랜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본점은 플라스틱아일랜드, 시슬리, 지컷, 듀엘 총 4개 국내 영캐주얼 브랜드가 철수, 그 수가 44% 비중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도 주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먼저 본점의 경우 뉴욕 기반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앨리스앤올리비아의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동탄점도 아페쎄, 산드로, 마쥬, 띠어리, 겐조, 마크 제이콥스 등을 입점했다.

    국내 영캐주얼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롯데 본점은 13%, 잠실점 11%, 인천터미널점은 5% 비중으로 하락했다. 브랜드 별로는 본점과 잠실점에서 이엔씨와 랩이 철수, 인천터미널점에서도 시슬리가 빠졌다. 현 수치가 영캐주얼 브랜드 기준(2024년)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조닝에서의 내셔널 브랜드 퇴점은 30~4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과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점 등에 해외 브랜드가 다수 들어섰다. 아스페시, 마쥬, 산드로 등이 입점했다.

    동시에 목동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시슬리가 철수했고, 온앤온이 천호점과 미아점에서 퇴점했다. 숲은 목동점, 올리브데올리브는 미아점, 베네통과 스튜디오 톰보이는 판교점에서 나란히 빠졌다.

    이와 관련해 여성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점이 아닌 점포에서도 퇴점 통보를 받았다”며 “당초 (매장) 이동을 제안했으나 규모, 위치 등의 조건이 마땅치 않아 장고 끝에 결정했다. 막막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영캐주얼 조닝은 2년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리를 지키더라도 매장 규모가 축소되거나 외곽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 별로는 20~30%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겨냥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아울렛 유통망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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