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시장 “여성 고객을 잡아라”
2025.01.06 14:2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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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부터 잡화까지 여성 객단가 높아
‘커버낫 우먼’ 등 성공 사례 잇달아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캐주얼 브랜드 상당수가 내년 주요 사업안으로 여성 전용 상품을 강화한다.
연 매출 100억 원 미만 스몰 브랜드부터 2000억 원 대 메가 브랜드까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여성 라인 확대 전략을 세웠다.
매장에는 여성 고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일반적으로 여성의 의류 소비가 남성보다 훨씬 자주, 높게 이뤄지기 때문. 최근 불경기에 남성 고객 소비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캐주얼 브랜드로 가장 큰 외형을 갖춘 ‘폴햄’은 이미 유니섹스, 남성, 여성 라인을 구분하여 전개 중인데, 여성 전용 상품을 계속 확대하는 방향이다. 여성 라인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최적화된 패턴 개발, 컬러, 그래픽 등으로 별도 기획한다.
‘마인드브릿지’는 우먼 라인을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는 등 별도 플레이를 펼쳐 매출 볼륨을 키운다. ‘마인드브릿지 우먼’은 온라인 플랫폼 W컨셉에 입점, 매월 매출이 증가하며 11월에 약 3억 원을 기록했다.
우먼 라인을 별도 브랜드로 육성하여 성공을 거둔 사례는 ‘커버낫’이 대표적이다. ‘커버낫 우먼’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신장, 2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커버낫 우먼’은 대표 IP 클로버하트를 통해 의류부터 가방, 액세서리까지 구성력을 강화해 객단가 상승효과를 꾀했다. 특히 셔링 백팩, 호보백, 헤어 액세서리 등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상품들이 적중하면서 향후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 모두 우먼 라인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갖췄기에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여성은 구매력이 높은 만큼 고관여 소비자로, 과거 캐주얼 브랜드가 행했던 유니섹스 디자인 다운사이징과 같이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식은 낭패다.
‘리’는 최근 우먼 라인을 위한 조직을 세팅, 전문성을 한층 높인다. 여성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이에 따라 전용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내년 춘하 시즌에는 우먼 라인을 SKU 기준(이하 동일) 전체 35%로 구성한다.
여성 라인 강화 흐름은 최근 캐주얼 시장 재편으로, 온라인 기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 대거 진출하게 되면서 더욱 강해졌다. 백화점, 쇼핑몰 등 대형 점포에서 여성 고객 방문 비중은 전체 70~80%로 높은 편이다.
‘마하그리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여성 전용 상품을 기획, 전체 10%로 전개했고, 내년 춘하 시즌에는 20%로 늘린다. 내년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오프닝프로젝트’는 춘하 시즌 여성 라인의 비중을 전년 대비 20%포인트 늘린 전체 30%로 구성한다.
세터, 쿠어, 드로우핏 등 남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컨템포러리 캐주얼 역시 우먼 라인을 런칭, 여성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종전에도 오버핏을 즐겨 입는 여성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었는데, 여성 라인을 별도 전개하여 신규 고객을 대거 창출시켰다. 올해 성과를 확인한 ‘세터’는 내년 춘하 시즌 여성 라인 비중을 전체 47%로 구성한다.
‘드로우핏’은 온라인에서는 ‘드로우핏 우먼’을 별도 운영 중이다. 올해 75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는데 런칭 세 시즌 만에 거둔 결실로, ‘드로우핏’에서 파생된 기획이 아닌 여성 고객의 니즈를 분석한 대중적인 디자인을 전개한 점이 주효했다. 내년에는 100억 이상의 매출을 목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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