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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중대형사들 “국내산 고급 소재 비중 늘려라”
    2025.01.14 11:06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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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9일 대구섬유마케팅센터가 개최한 ‘2024 나우 인 대구(NID)’ 모습

    경영진, 전사 차원의 국산 소재 사용 독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원가에 고환율 더해져

    한섬, 신세계, 코오롱 등 대구 소재 수주 나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패션 대형사 및 중견사들이 국산 소재 사용을 늘린다.

    그동안 백화점 브랜드를 주로 전개하는 패션 대형사들은 국산 소재보다 이탈리아와 일본 등지의 수입 원단을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해외 원부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더 커짐에 따라 대구 산지를 중심으로 한 국내산 고급 소재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최근에는 특히 전사적으로 국산 소재 사용을 독려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보브, 톰보이 등을 전개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킴 대표의 의지로 최근 해외 소재를 대체할 만한 국산 소재 발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소재 비중이 월등히 높은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경쟁력 있는 국산 소재를 물색하기 위해 대구섬유마케팅센터(이하 DMC)에 사내 품평회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내 첫 품평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섬유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위한 직거래 창구인 DMC를 통한 거래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DMC는 대구광역시,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산하 기관으로 국내 섬유 산업의 메카인 대구 섬유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탈리아 소재 사용 비중이 높았던 한섬도 대구 섬유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섬은 대구 섬유 기업들이 직접 찾아가는 소재 수주회 ‘대구 섬유 컨벤션’을 2021년 처음으로 시작했다. 연 1회 진행에서 몇 년 전부터 연 2회로 수주회를 늘렸다. 올해는 한섬의 요청으로 4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섬의 올해 첫 대구 섬유 품평회는 오는 3월 25일에 한섬 본사에서 열린다. 한섬(계열사 포함)은 오브제, SJYP, 시스템 등 10여 개 브랜드가 대구 소재를 조금씩 사용 중이며 특히 시스템, SJSJ 등이 국산 소재 비중이 크게 늘었다. 소재 개발 역량이 탁월한 한섬은 궁극적으로 디자이너들이 국산 소재를 경험하면서 수입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외 스포츠, 지속가능, 영패션 등을 두루 운영 중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자체 컨벤션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대기업들은 대구 소재 기업들과 오프라인 접점이 늘면서 적용 소재 아이템이 확대되고 물량도 단계별로 늘고 있다.

    패션 중견사들은 보다 적극적이다. 중가 볼륨 브랜드의 경우는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고급화와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으로 국산 소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일찍이 사내에서 대구 섬유 컨벤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신원은 국산 소재 적용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초반에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대구 섬유를 일부 사용해 왔지만 최근 지이크, 파렌하이트 등 남성복 브랜드까지 확대됐다. 각 브랜드별 운용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는 국산 소재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여성복 3인방 크로커다일,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가 적극적으로 사용 물량을 늘리고 있다. 주요 거래선인 대구 소재 기업은 자인, 알앤디 등이 있다.

    여성복 전문 기업 바바패션은 각 브랜드별 디자이너, 소재실 담당자들이 직접 대구 섬유 단지를 방문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현지 업체를 직접 만나 원단을 수급하기 위해 시즌 마다 직접 방문하고 있다. 이외 세정은 자체적으로 컨벤션을 진행, 국산 소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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