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中 알리바바와 손잡고 이커머스 키운다
2025.01.14 13:1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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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합작법인 설립…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자회사 편입
60만 지마켓 셀러, 알리바바의 200여개국 글로벌 판매망 활용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신세계그룹(회장 정용진)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국내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는 26일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각각 50%씩 현물 출자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마트가 보유한 지마켓 지분 80%를 출자하고,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별도로 현금 3,000억 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설립되는 합작법인에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지금처럼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실상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 양강 체제로, 지마켓은 당장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세계는 2021년 6월 지마켓 지분 80.01%를 약 3조4,4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첫해만 43억 원 흑자를 기록한 후 2022년 655억 원, 2023년 321억 원의 손실을 냈다.
최근 유해 물질 검출 등 품질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던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마켓과의 동맹으로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지마켓 입점 판매자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알리바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 개선(UX) 개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 지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60여만 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마켓 셀러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지마켓 등록 상품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자동 연결된다. 셀러는 추가 절차 없이, 지마켓을 통해 필요로 하는 글로벌 플랫폼에 바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앞으로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하고 대금 정산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마켓은 경쟁력 있는 셀러를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품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소비자 혜택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것”이라며 “알리바바인터내셔널 역시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를 앞세워 새로운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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