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업계 카피 제품에 몸살…강도 높은 법적 대응 착수
2025.01.14 13: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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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무통, 밸롭 등 상승세의 캐주얼 슈즈 피해 커져
락피쉬, 헌터, 스케쳐스도 모니터링 강화, 적극 대응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신발 업계에 카피 제품으로 인한 송사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주가가 급상승 중인 캐주얼 슈즈 브랜드들의 카피 상품이 시중에 증가함에 따라, 유사 디자인 제품을 모니터링해 수사기관에 제보하거나, 법무 법인을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최근 르무통, 밸롭, 스케쳐스 등이 직접 대응에 나섰고 일부는 대응을 검토 중이다.
‘르무통’을 전개중인 우주텍은 국내 최초의 울 신발로, 지난해 매출 700억, 올해 1,200억 원을 목표로 할 만큼 폭풍 성장했다.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최근 1년 사이 디자인, 마케팅 카피 사례도 급증했다. 디자인을 베끼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브랜드 유사 키워드로 광고를 진행해 혼란을 야기하는 식이다.
특히 유명 스포츠 브랜드부터 TV홈쇼핑 업체가 연루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A브랜드’는 카피 상품을 TV홈쇼핑 채널사와 손잡고 버젓이 판매 중이고, TV홈쇼핑에 해당 내용을 고지했지만 여전히 방송 판매를 진행 중이다. ‘B브랜드’는 부정경쟁방지법 유효기간인 3년이 지나자, 고유 디자인을 자사 제품처럼 베껴서 디자인 특허 신청을 냈다”고 전했다.
이 회사 허민수 대표는 “‘르무통’은 원사부터 원단, 신발까지 전 과정을 직접 개발하고 있어 짝퉁 제품에 대한 반격이 가능하다. 현재 법무 법인을 선임,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지티에스글로벌은 최근 ‘밸롭’의 지압슬리퍼 ‘칼로링’과 ‘마무링’의 디자인권 침해 제품에 대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자체 개발한 지압 돌기 디자인을 적용, 다이어트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으로,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50만 족, 매출 130억 원을 달성한 제품이다.
하지만 동시에 유사 상품도 급증, 특허청 특허심판원, 특별 사업 경찰과에 판매 업체들을 상대로 디자인권 침해 소송을 진행, 최근 승소했다.
앞서 A사의 ‘지압슬리퍼’에 대해 디자인권 침해에 따른 판매 중지를 요청,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됐고, 지난 7월 특허청 특별사업경찰과에 B사를 상대로 제기한 지압 슬리퍼 디자인권 침해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특허심판원은 B가 운영하는 슈즈 브랜드의 지압슬리퍼가 모두 ‘밸롭’의 지압슬리퍼 ‘칼로링’의 디자인을 침해했다고 심결했다.
‘헌터’를 전개중인 헌터코리아도 최근 카피 상품이 시중에서 버젓이 유통, 대응책을 마련한다.
일례로 온라인 유통에서 판매중인 겨울 패딩 신발이 로고 빼고 모든 디자인이 유사해 대응을 검토 중이다. ‘헌터’의 모회사인 미국 어센틱브랜즈그룹으로부터 전용사용권을 협의, 무분별한 수입 제품도 관리한다.
지난해 연 매출 3,420억 원을 달성한 ‘스케쳐스’도 베스트셀러 카피 상품이 생겨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미국 본사와 국내 지사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대응 방안을 검토중이다.
‘락피쉬’를 전개중인 에이유브랜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가품까지 찾아내고 있다. 국내는 주로 관망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즉각 대응, 해당 마켓 플레이스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 또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의 법률 대리인을 선정해 가품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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