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의 아웃도어, 치열한 점유율 경쟁
2025.01.14 13:3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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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위 12개 브랜드 매출 보합세
노스페이스 4% 성장한 1조1천억 달성
신흥 브랜드 ‘아크테릭스’와 ‘코닥’ 고성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이어졌다. 다만, 저성장의 기조와 점유율 분산에 따라 기성 브랜드들의 실적은 주춤했다.
본지가 매출 상위 12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스노우피크, 아크테릭스, 컬럼비아, 코닥어패럴, 밀레)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조9천억 원대 규모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최근 1~2년 사이 신규 브랜드들(노르디스크, 하이드로겐, 디오디, 마무트 등)의 진출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우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2개 브랜드 중 스노우피크(2020년 런칭)와 코닥어패럴(2020년 런칭)을 제외한 10개 브랜드의 4년간 성장세 40%, 연평균 성장률(CAGR) 8.8%와 비교해 봤을 때 저성장의 기조임은 분명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골프와 함께 큰 수혜를 봤던 시장인 만큼 당분간은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한 흐름 속에 아웃도어의 영역은 광범위하게 확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여행과 일상까지 아우르면서 지속적인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그 안에서 점유율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런칭 10년 이상의 기성 브랜드들은 대부분이 역신장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와 ‘아크테릭스’ 2개 브랜드만 성장했고, 나머지 8개 브랜드는 10% 이내의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는 2023년 1조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국민 브랜드 반열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1조1천억 원을 돌파했다. 연 매출 3천억 원 이상 대형 브랜드 가운데서도 유일한 플러스 성장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과시했다.
‘아크테릭스’는 2023년 70% 성장에 이어 2024년에는 40%의 성장을 기록하며 2년간 2배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6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류와 함께 가방, 액세서리, 신발 등 전 아이템에 걸쳐 판매가 고르게 이뤄지면서 탄력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흥 세력에서는 ‘코닥어패럴’과 ‘스노우피크’의 약진이 주목된다.
‘코닥어패럴’은 2023년 98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100억 원으로 10% 이상 성장했다.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국내 젊은 층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으면서 런칭 만 5년 만에 1천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2023년 1,60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천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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