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상권 주간 리포트 [홍대 / 성수·뚝섬/ 한남·이태원]
2025.01.14 14:03-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
홍대 - 외국인 관광객 급감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지난 11월부터 추워진 날씨에 유동 인구가 소폭 감소하고 있던 상황에, 12월 3일 비상 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눈에 띄게 줄었다. 평일 낮 거리를 채웠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젊은 층 고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며 패션 매장별 입점 고객 수는 12월 2주 차까지 전월 대비 20~30% 빠졌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 서교동 골목 패션 매장은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회복세를 보였다.
금요일 밤이면 젊은 층 고객들로 붐볐던 주점은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평소처럼 인파가 몰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상권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데, 당장 1월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성수·뚝섬 - 작년 월평균 팝업스토어 40여 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12월 중순까지 외국인 방문객이 소폭 줄었으나, 큰 타격은 없다. 외국인 관광객은 상권에서 3분의 1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권 관계자는 “한국 방문을 자제하라는 여행주의보가 발령됐으나 금세 풀렸고, 한국은 이미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보다는 추위로 팝업스토어 대기 줄이 좀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패션·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팝업스토어와 매장 오픈, 기업들의 사무실 이전 등이 예정된 만큼, 지난해에 이어 상권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월평균 40여 개가 열린 것으로 추정되며, 대표적으로 오픈한 정규 매장은 ‘무신사 스토어’, ‘키스’, ‘뉴발란스’, ‘올리브영’, ‘휴먼메이드’ 등이 있다. 이중 뉴발란스(228평), 올리브영(1,400평)은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열었다. 정규 매장은 식음료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돼 보이는 패션·뷰티 매장을 선호하는 건물주가 늘고 있다. 향후 음식점은 중심지인 연무장길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게 상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수동의 공실률은 한 자릿수 수준이다. 임대료는 100평 팝업스토어 기준 하루에 1,000만 원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한남·이태원 - MZ 브랜드 찾는 관광객 증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한남동 방면은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 지난 11월에 이어 12월 말 현재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스컬프’, ‘포터리’, ‘러프사이드’ 등 MZ세대 팬덤을 갖춘 브랜드 매장들의 타격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한남동은 지난해 패션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성수동에 비해 경제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고, 패션 매장들이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몰려 있어 쇼핑 동선이 쾌적한 게 강점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브랜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됐다. 지난해 ‘메종 마르지엘라’, ‘무신사 스탠다드’ 등이 오픈했으며, 보세숍을 포함한 패션 매장은 250여 개 안팎이 영업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태원 방면은 지난해 봄부터 참사(2022.12.29.)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으나, 식음료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상 비상계엄 사태, 고물가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특히, 연말 모임이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상권의 핵심 거리인 세계문화음식거리의 유동 인구는 참사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회복했다. 거리의 클럽, 주점 등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등 그 외 지역과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태원 상권의 공실률은 10% 안팎으로 이태원역과 떨어진 지역의 공실률이 비교적 크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음글 | 패션 업계 “내수 고비 넘고 보자”…해외 사업은 ‘강공’ | 2025-01-17 |
---|---|---|
이전글 | “세계 명품 경기 바닥 쳤다”…올해 5~6% 성장 기대 | 202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