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남성복, 슈트 비중 첫 40% 아래로 감소
    2025.01.17 09:4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
    왼쪽부터 ‘리버클래시’, ‘바쏘‘
     

    023~2024년 사이 급감…일부 20%까지 줄어

    비중 줄어든 만큼 고급화…니트, 점퍼, 재킷 증량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매출 비중이 해를 거듭하며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슈트가 핵심 상품인 신사·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의 슈트 매출 비중은 팬데믹 기간 이전부터 재작년까지 연평균 2~3%P 줄었다. 팬데믹 이전 평균 40% 초반대를 차지했던 슈트 비중은 지난해 30% 중반대까지 축소됐다.

    2022년 엔데믹 시기 경조사 재개로 슈트 수요가 소폭 늘어났지만, 재작년부터 직장 내 복장 자율화 등 종전 흐름대로 캐주얼라이징 경향이 이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캐주얼 확장에 열을 올려 온 일부 브랜드의 경우 20%대까지 줄었다. 슈트를 대신한 품목은 니트, 점퍼(트러커, 헤링턴), 단품 재킷이 꼽힌다.

    최창용 SG세계물산 패션사업본부장(이사)은 “바쏘·바쏘옴므의 지난해 매출 530억 원에서 슈트 비중은 25%를 기록했다. 2005년 SG세계물산이 인수해 전개한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엔데믹 시기부터 매년 5%P 가까이 비중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에스티오의 ‘에스티코’도 낮은 편에 속한다. 각각 23%, 26%, 28%, 31.5%를 차지했다.

    캠브리지멤버스

    슈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캠브리지멤버스’, 신원의 ‘지이크’ 등 슈트 리딩 브랜드나, 캐주얼한 실루엣을 제안하는 ‘포터리’ 등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중 입을 상황이 현저히 줄어들며 ‘한 벌을 살 때 제대로 산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다. ‘캠브리지멤버스’ 관계자는 “예복 고객들의 지속적인 유입, MTM 판매 증가 등으로 지난해 슈트 매출 비중(54%)은 재작년과 비슷했다(1%P 증가)”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다수 브랜드의 올해 슈트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하거나, 소폭 줄인다. 스타일 수는 축소하고 레다 등 중급부터 로로파이나 등 고급 수입 원단의 비중을 높인다.

    금액 기준 슈트 물량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커스텀멜로우’, 형지아이앤씨의 ‘본’, 에스티오의 ‘에스티코’가 각각 16%(SS 기준, FW 미정), 36%, 35%로 전년과 같게 구성했다.

    김규성 ‘지이크’ 사업부장은 “‘지이크’도 전년과 같은 50% 수준이나, 프리미엄 슈트가 늘어나며 단가가 커진 영향이다. 스타일 수 비중으로는 20% 미만으로, 캐주얼을 지속 확장하며 매장에 다양한 상품을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 신원의 ‘파렌하이트’,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은 각각 4%P, 4%P 축소한 40%, 18%로 구성했다. 인디에프의 ‘트루젠’ 관계자는 “현재 올 추동 시즌 비중은 미정이나 지난해(35%)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래 극히 낮았던 컨템포러리·디자이너 브랜드의 슈트 축소는 이미 완결된 상태다. 대표적으로 쏠리드의 ‘솔리드옴므’는 2%로 전년과 같다. 송지오인터내셔널의 ‘송지오’는 슈트가 없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