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골프웨어 사업 잇달아 축소
2025.02.03 14:3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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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점 이상 브랜드도 철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패션 업계가 골프웨어 사업을 잇달아 축소, 중단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022년까지 신규 투자 1순위로 꼽혔던 골프웨어가 불과 2~3년 만에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성장기에 진입했던 신규 브랜드들이 안착하지 못한 경우는 물론, 오랜 기간 골프웨어 시장에서 영업을 펼쳐온 브랜드들도 사업을 대폭 축소, 중단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축소나 중단 의사를 밝힌 브랜드는 혼가먼트, 바이스, 메종키츠네 골프, 톨비스트, PGA투어&LPGA, 엘르골프,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등 8개에 달한다. 단독 매장을 운영했던 브랜드 기준이다. 이 외에도 일부 브랜드들이 거론되고 있어 추가 중단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도 중단이 많았다. 스릭슨, 혼마, 미즈노, 캘빈클라인골프, PIGC, V12, 발리스틱골프 등이 대표적으로 골프 호황기에 런칭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조기에 사업을 멈췄다. 출사표만 던지고 매장을 내지 못한 브랜드까지 합치면 4년간 중단한 브랜드는 20개가 훌쩍 넘는다.
특히 작년과 올해는 오랜 기간 사업을 펼쳐온 기업들도 손을 들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S&A는 ‘톨비스트’ 사업을 런칭 7년 차인 작년에 중단 결정했다. 추동 시즌부터 신상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10월에는 온라인 사이트도 닫았다. 오프라인 매장은 순차적으로 폐점 중이다.
독립문도 ‘엘르골프’의 사업 축소를 검토 중이다. 올 춘하 시즌부터 스타일과 물량을 일부 줄였고, 추동 시즌 기획은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계획. ‘엘르골프’는 1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 한세엠케이는 ‘PGA투어&LPGA 골프웨어’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작년 추동 시즌 상품 공급을 끝으로 정기 기획은 중단했고, 필요에 따라 일부 제품만 스팟으로 공급한다.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도 11월부터 멈췄다. 유통은 현재 28개에서 상반기 비효율 매장 8개를 추가로 폐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잭니클라우스’와 ‘엘로드’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다. 의류 사업은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가운데, ‘잭니클라우스’는 서브 라이선스 형태로 비즈니스 구조에 변화를 주며, ‘엘로드’는 기존 골프 클럽 사업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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