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글로벌 패션 M&A 활기
2025.02.03 15: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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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트루릴리젼, 베르사체, 브룩스 브라더스
로라 애슐리, 트루릴리젼,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등 매각
베르사체 인수에 프라다 참여, 메이훌라는 에트로에 눈독
J.C페니, 포에버 21 모기업 스파크와 합작 법인 출범
연초부터 패션 기업들의 M&A(기업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투자 회사 마퀴 브랜즈가 영국 패션 로라 에슐리를 골든 브라더스로부터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에이콘인베스트먼트와 아메리칸 이글 연계 회사인 SB 360 캐피털 파트너스와 합작으로 미국 데님 브랜드 트루릴리젼(True Religion)을 인수했고, 푸이가 25% 지분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 소시에다드 텍스틸 로니아(STL)는 프랑스 꾸뛰르 하우스 크리스티앙 라크루아(Christian Lacroix)를 사들였다.
중국 패션 영거그룹(Youngor Group)이 프랑스 명품 아동복 본포인트(Bon Point)를 EPI로부터 매입했고, LVMH그룹을 배경으로 하는 사모펀드 엘카터튼은 일본 데님 브랜드 캐피탈(Kapital)을 인수했다.
프라다 그룹은 코치의 태피스티리와 85억 달러 합병이 무산된 후 카프리 홀딩스가 매물로 내놓은 지미 추와 베르사체 가운데 베르사체에 관심을 가지고 씨티 그룹과 인수액을 평가 중이라고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베르사체 뿐아니라 마이클 코어스를 포함한 카프리 홀딩스 그룹 전체 매각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인수 전망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 자문 회사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는 미니멀리스트의 프라다와 맥시멀리스트의 베르사체가 상호보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라다가 1990년대에 질샌더와 헤무트 랭을 인수했다가 몇 년 후 다시 매각한 실패 경험에 비춰 인수에 신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에트로(Etro)는 최근 카타르 국부펀드의 투자회사 메이훌라가 2억 유로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LVMH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 엘카터튼이 최근 지분을 70% 이상으로 늘려 외형상으로는 적극적으로 소유권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엘카터튼이나 에트로 창업주 일가는 로스차일드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J.C페니
어센틱브랜즈와 쉬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소유의 스팍 그룹(Sparc Group)은 J.C페니와 합작 투자회사 카탈리스트 브랜즈(Catalyst Brands)를 출범시켰다.
카탈리스트 브랜즈 산하에 J.C페니와 스팍이 운영해오던 아이로포스타일, 브룩스 브라더스, 에디바우어, 럭키 브랜드, 노티카 등 6개 브랜드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직원 6만 명, 1,800개 매장에서 연간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품 설계, 소싱, 데이터 분석 등 결집된 장점을 활용해서 공급망 운영을 개선하고 재고 관리 개선, 고객 관리 심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카탈리스트 출범을 계기로 리복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고 포에버 21 운영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옵션을 모색키로했다.
이같은 신년초의 다양한 M&A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는 사모 펀드 활동이 견고해진 점등을 들어 올해 M&A 활기를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 가치가 떨어진 것도 M&A에는 호재다. 하지만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홀딩스 합병 무산에서 보듯 대형 M&A는 정부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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