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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빅3, ‘뮬라웨어’ 부재로 지각 변동 예고
2025.02.14 13:59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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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뮬라웨어, 젝시믹스, 안다르

젝시믹스, 안다르 투톱 체제의 쏠림 심화될 듯

알로, 룰루레몬, 나일로라 등 해외파 영향 주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3대 토종 요가복 중 하나로 꼽혀온 ‘뮬라웨어’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요가복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번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브랜드로, 애슬레저 시장을 개척한 ‘뮬라웨어’가 지난 1월 10일 법인 회생을 신청, 14일 당좌거래가 정지됐으며 채권자는 중소기업은행 외 126명이다.

뮬라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적자가 지속, 2023년에는 자본 총액이 마이너스 113억 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원부자재 등 매입 채무액도 2023년 기준 30억9,423만 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상당수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다 채무에 대한 부담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런칭한 ‘뮬라웨어’는 사실상 국내 1세대 요가복 브랜드다. 하지만 수년 후 가세한 ‘젝시믹스’, ‘안다르’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통 확장으로 ‘뮬라웨어’를 제치고 올라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뮬라웨어’는 2020년 이후 젝시믹스, 안다르에 이어 3위, 2023년부터는 미국 프리미엄 요가복 ‘룰루레몬’에도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뮬라웨어’는 제품, 원단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품질 면에서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매출도 꾸준했지만, 2020년부터 외부 컨설팅을 받고 마케팅, 인력, 시설 등에 자금을 무리하게 투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알로요가

올해 국내 요가복 시장 규모 1조1500억

젝시믹스, 안다르 쏠림 더 심화될 듯

 

국내 요가복 시장 규모는 2013년 4,345억에서 7년 만에 약 두 배, 올해는 5년 만에 40% 증가한 1조1,571억 원이 예상된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0.7% 증가한 1,901억 원을,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58.3% 늘었다. ‘안다르’는 21% 증가한 1,744억 원, 영업이익은 24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전체의 43%에 육박할 전망이다.

‘뮬라웨어’의 기존 고객들이 ‘젝시믹스’나 ‘안다르’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 브랜드는 가격, 디자인, 구입 경로 등에서 ‘뮬라웨어’와 같은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젝시믹스’의 독주 속에서 ‘안다르’의 강공이 예상, 외형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양사가 경쟁적으로 신규 카테고리 확장,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골프웨어, 수영복 등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한데 이어 러닝 슈즈, 러닝 웨어, 속옷, 아우터 등 신규 시장 확대를 강화한다. 동시에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을 모색, 해외 매출 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젝시믹스’는 중국에 연내 매장 50개 점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레깅스 ‘어나더레벨’, 언더웨어 등을 런칭한다. ‘안다르’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룰루레몬

강력한 해외파 요가복의 잇단 등장

국내 시장에 균열 여부 관전 포인트

 

올해는 내셔널 요가복 브랜드의 기세에 기를 펴지 못했던 해외파 요가복의 부상도 기대된다. ‘룰루레몬’의 성장에 이어, ‘알로요가’ 등 북미 시장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가복들이 줄줄이 진출, 토종 요가복이 장악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룰루레몬’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처음으로 연매출 1,17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총 21개 점을 확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알로 요가 등 경쟁 브랜드 진출까지 예고, 마케팅, 유통 등에 투자를 더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프리미엄 요가 ‘알로요가’도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오는 4월 국내 1호 매장을 개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3년 도입한 미국 액티브웨어 ‘뷰오리(vuori)’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정규 매장, 온라인 브랜드관,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에 매장을 오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매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감성 애슬레저 ‘위뜨’도 지난해 매장 24곳에서 올해 30여 개점을 확보하고 매출은 2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오에스의 미국 요가복 ‘나일로라’도 롯데 잠실점, 한남 직영점을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올해 2월 중순부터 가격대를 소폭 상향조정, 프리미엄 전략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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