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유통가 ‘키 테넌트’ 부상
2025.02.27 10:59-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76

‘올리브영’과 함께 데일리 트래픽 견인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진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유통가에서 ‘키 테넌트(Key tenant)’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는 물론 최근에는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다이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의왕점에 국내 최대 규모(890평)의 ‘다이소’ 매장을 열었고,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면서 ‘다이소’를 입점시켰다. 최근에는 리뉴얼을 마친 목동점에도 ‘다이소’ 매장이 문을 열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꾸준한 입점과 함께 매장 대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4월 홈플러스 상봉점에 860평 규모, 8월에는 롯데마트 김해점에 810평 규모로 오픈했다.
올해 1월 기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3사 392개 점포 중 ‘다이소’가 입점한 점포는 173곳으로 44%를 차지하고 있다.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도 ‘다이소’를 주목하고 있다.
작년 초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점에 ‘다이소’가 입점했고, 6월에는 엔터식스 안양점에 600평 규모의 ‘다이소’ 매장이 오픈했다. 또 작년 말에는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점에 ‘다이소’가 400평 규모로 빅3 아울렛 업계 최초로 입점했다.
‘다이소’ 측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519개 매장 중 대형 유통몰 안에 입점해 있는 숍인숍 매장은 290개로 19%에 달했다. 최근 유통 내 입점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년과 올해 비중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중심으로 입점하던 ‘다이소’가 이제는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확대 진출하고 있다. ‘다이소’ 입장에서는 트래픽이 검증된 곳에 안정적으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고, 유통에서는 데일리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이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 유통사들이 ‘다이소’에 주목하는 이유는 ‘데일리 트래픽’이다. 주말과 비교해 평일 트래픽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다이소, 올리브영 등 소비자들이 매일 같이 찾는 콘텐츠를 확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부산점은 주말 나들이를 위한 점포가 아닌, 매일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점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하에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 생필품과 F&B 등 데일리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엔터식스 안양점은 작년 6월 롯데하이마트(301평)와 다이소(600평)가 5층 전체에 걸쳐 오픈했고, 11월에는 ‘올리브영’을 입점시켰다. 그 결과, 평일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20~30대 젊은 층들의 트래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이소’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의류와 뷰티 등 카테고리를 한층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달 24일부터 200개 점을 시작으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다.
의류 판매도 강화 중이다. ‘다이소’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겨울의류 판매액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86%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맨투맨, 플리스, 패딩 베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으로만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에 맞춰 의류 제품도 최대 5,000원에 불과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뷰티는 스킨케어 등 기초부터 색조까지 아이템을 꾸준하게 확대 중이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다이소’ 뷰티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젊은 여성층들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음글 |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 해소…리테일 경기는 악화 전망 | 2025-02-27 |
---|---|---|
이전글 | 백화점 남성복, 변해야 산다…대규모 리뉴얼 착수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