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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개 패션ㆍ섬유 상장사 2024년 실적…외형 지켰지만 영업이익 감소
    2025.04.08 10:2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246
    

    패션 39개사, 매출 –0.6%, 영업이익 –15%

    수출 총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 크게 감소

    섬유 영업이익 409% 증가…전년 기저 효과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한 61개 패션ㆍ섬유 업체들의 작년 영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매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악화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패션 39개(폰드그룹 제외) 기업의 총 매출은 19조4,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37개(폰드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LS네트웍스 브랜드사업부문 제외) 기업의 영업이익은 1조3,171억 원으로 –1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생산원가 상승과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출이 증가한 곳은 8개 기업, 약 20%에 불과해 최근 3년 중 가장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85%의 기업이, 2023년에는 44%의 기업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곳이 18곳, 적자를 기록한 곳이 11곳으로 수익 구조는 더 안 좋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8곳에 불과하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 대형 기업들도 부진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섬, 휠라홀딩스, F&F, LF 등 7개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휠라홀딩스와 LF 두곳뿐이다.

    휠라홀딩스는 아쿠쉬네트 사업 부문의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 휠라 북미 사업의 일회성 재고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와 강달러로 인한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중견 그룹에서는 그리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배럴, 신원 등이 선방했다. 그중 ‘젝시믹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매출 16.8%, 영업이익 36.9%, 신원은 매출 12.6%, 영업이익 8.1%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크게 활약했다.

    수출 업계도 전년에 이어 분위기가 안 좋다.

    5개 기업의 총 매출은 8조9,309억 원으로 2.4%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7,434억 원으로 –34.5%의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며 부진했다.

    주 수출 대상국인 미주 시장의 경기 악화로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오더가 감소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효과가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원부자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 구조는 더 나빠졌다.

    그중 TP(전 태평양물산)는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0.6% 증가로 선방했다. 수주 확대와 함께 비수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 효율성 제고와 꾸준한 고정비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16개 섬유 업체들의 매출은 총 13조8,355억 원으로 –1.1%, 영업이익은 2,725억 원으로 409.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터라 지난해에는 회복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5곳,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10곳이다.

    그중 효성티앤씨, 경방, 삼양통상 등이 선방했다. 효성티앤씨는 매출 3.3%, 영업이익은 26.9% 증가했다. 경방과 삼양통상도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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