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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시장 위축돼도, 러닝 시장은 달린다
    2025.04.08 10:3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186
    레이스먼트
     

    러닝 스페셜티 스토어 2023년 대비 두 배 증가

    해외파 잇달아 직진출…B2C, B2B 빠르게 확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러닝 시장이 나홀로 성장 중이다.

    러닝 전문점과 런닝화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60% 이상 상승했고, 올해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호카, 소우(SOW) 등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량 신장했다.

    이에 따라 러닝 스페셜티 스토어도 공격적으로 출점을 늘리고, 해외 런닝화 등 전문 브랜드 도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그동안 러닝 전문점은 브랜드별로 전국에 2개 이하의 점포를 운영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1년 사이 신규 오픈이 크게 늘었다. 리테일러들이 해외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브랜드 풀이 다양해진 영향도 크다.

    영산스포츠의 ‘온유어마크’는 경복궁점에 이어 오는 5월 30일 부산 경성대에 2호점을 개설한다. 지상 4층, 총 120평 규모에 호카 등 총 4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아주스포츠의 ‘레이스먼트’는 서울 가로수길에 대형점을 운영 중인데, 내년 초 2호점을 개설한다.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수혈, 상반기 파타고니아, 세이스카이 등이 입점하고 하반기 노다, 새티스파이를 추가한다. 미국의 ‘밴디트’의 국내 유통 계약도 체결, 자사 채널과 홀세일 유통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에스마켓코리아 런닝화 전문점 쏘우
    

    러닝 전문점 유통망 확장

    서울을 넘어 지방권까지

    두스포츠의 ‘플릿러너’는 송파 방이점을 운영중으로, 내달 창원, 수원점을 연이어 오픈한다. 굿러너컴퍼니도 러닝 전문점 ‘굿러너컴퍼니’를 런칭, 서울 성수 서울숲점, 롯데 부산 본점, 더현대 서울점 등 3곳을 운영 중이며, 지난 1월 북촌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북촌점 오픈에 맞춰 2015년 뉴칼레도니아에서 시작된 트레일러닝 브랜드 ‘와이즈’를 처음 도입했다.

    ‘호카’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조이웍스는 러닝 전문 매장 ‘아웃오브올’을 런칭, 이달 롯데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캐나다 런닝화 ‘노다’의 국내 유통권도 확보, 전방위적으로 확장중이다.

    러닝 전문점 ‘위캔런’을 운영중인 위캔런은 여주에 단독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덴마크 프리미엄 러닝 의류 ‘세이스카이(SAYSKY)’의 유통권한을 확보했다. ‘쏘우’ 잠실점, 37디그리스, 레이스먼트 등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이들 외에도 런너스클럽, 마브서울, 37디그리스 등 다양한 전문점들이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슈즈 멀티숍 중에서는 에스마켓코리아가 런닝화 전문점 ‘쏘우’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잠실 캠프점, 롯데 본점, 잠실점, 김포점, 평촌점 등 총 7개 점을 확보했고 시다스 3개 점에 숍인숍 입점했다.

    브룩스러닝

    직진출 해외파 브랜드 증가

    “한계 뚜렷, 올해 고점 찍을 것”

    국내 직접 진출한 해외파 러닝 전문 브랜드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영국 ‘유브이유(UVU)’는 본사가 직접 서울 팝업 스토어를 개설,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영국 스포츠 인플루언서 출신인 아디 길레스피(Adi Gillespie)가 설립, 트레일 러닝과 울트라 마라톤을 위한 고성능 러닝 기어를 주로 취급한다.

    이 회사는 이태원에 이달 14일 하루 동안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리지널 제품과 한정판 ‘서울컬렉션’을 판매했다.

    런닝화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새티스파이’는 본사가 직접 국내 유통을 핸들링, 주요 전문점과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런닝화들은 유통망을 확장중이다.

    지난해 직진출한 온코리아의 ‘온(온러닝)’은 숍인숍(홀세일 채널) 매장 수가 20개 점으로 늘었다. 런컬렉션의 ‘브룩스러닝’은 3월 28일 올림픽공원에 28평 규모의 판매를 하지 않는 체험형 쇼룸을 개설한다. 이 브랜드는 30평 규모의 상수 쇼룸을 비롯 온유어마크 경복궁점, 플릿러너 잠실, 러너스클럽 양재, 이대점, 레이먼스, 소우, 파라마운트 등 전문점 9개 점에 입점돼 있다. 연내 온유어마크 부산점, 엔듀로레이스 인천점에 추가로 입점한다.

    업계는 올해 러닝 전문점이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유통사의 니즈가 크지만,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스페셜티스토어나 편집숍들이 백화점, 쇼핑몰 등에 입점할 경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어카운트 이슈가 발생한다. 또 국내 직접 진출한 해외 브랜드는 보수적인 유통 및 상품 전략을 고수, 물량 확보가 까다롭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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