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리테일 산업 ‘가치 중심 쇼핑’으로 개편
2025.04.14 13:42-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143

컨슈머엣지 보고서, 소비자들 목적과 가격에 더 민감해져
패스트 패션과 리세일 호황, 진화 못한 럭셔리 경쟁에 밀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비자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기업 컨슈머엣지(Consumer Edge)는 ‘2025 소비자 현황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분명해진 것은 패스트 패션과 리세일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 반해 럭셔리는 고객들이 떨어져 나가는 등 패션 리테일 산업이 가치 중심 쇼핑으로 개편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예산에 민감한 쇼핑객들의 보수적인 가격 책정과 디지털 우선 전략으로 인해 H&M, 자라를 계속 앞지르고 있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쉬인과 유니클로로 몰리고 있고, 소비자들이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함에 따라 디팝(Depop), 그레일드(Grailed)와 같은 리세일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고 최근 시장 동향을 설명했다.
또 럭셔리 부문은 고급 쇼핑객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샤넬, 구찌, 디올을 포함한 단일 브랜드들이 크게 고전하고 있지만 루이비통, 까르띠에는 전략적 가격 포지셔닝과 디지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탄력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럭셔리 부문에서는 네타포르테와 센스와 같은 멀티 브랜드 플랫폼들이 명품 브랜드의 소비자 직접 판매를 추진함에 다라 파페치와 마이테레사가 계속 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슈머엣지는 지난 1월과 2월 미국 소비자들의 전체 의류, 액세서리 및 신발 지출이 2%, 럭셔리 부문은 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은 대안을 찾아 패스트 패션과 리세일에 눈을 돌려, 소비자 지출이 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4,000만개 이상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에서 스포츠 신발 및 운동복 부문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알로 요가, 부오리, 온 러닝과 같은 신생 브랜드들은 강력한 실적을 올렸지만 전통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쇠퇴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설명됐다.
명품 시장의 난기류는 특히 멀티 브랜드 플랫폼에서 두드러져 지출이 22%나 크게 줄었고, 단일 브랜드 럭셔리도 코치와 랄프 로렌과 같은 중견 브랜드들의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6%나 하락했다.
샤넬, 디올과 같은 고급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과도한 가격 인상과 혁신적인 제품 부족 탓으로 지적됐다.
연령층 별 지난 12개월 동안 지출 동향은 모든 연령층이 지출을 줄였고, 그중에서도 25~34세 연령층이 6.2% 감소로 가장 많았다. 18~24세 연령층이 1.7%로 가장 감소 폭이 작았다. 가처분 소득이 가장 많은 65세 이상 연련층도 4.5%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다음글 | 샤넬의 추락…디올이 구찌 누르고, 생 로랑이 에르메스 제쳤다 | 2025-04-14 |
|---|---|---|
| 이전글 | 패션 마케팅 영역에 생성형 AI 활용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