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도산공원 인근, 강남 최대 패션 상권 부상
2025.04.28 13:3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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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시, 아디다스, 알로 등 13개 브랜드 개장 앞둬
성수, 한남과 함께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권 합류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압구정로데오 거리와 도산공원 일대가 패션 상권의 핵심 지역으로 빠르게 부상중이다. 강남 상권을 대표했던 신사동 가로수길의 쇠퇴에 따른 반사 이익도 작용하고 있다.
알로, 아디다스, 스투시, 마르디메크르디, 시야쥬 등 매장 오픈이 확정된 브랜드만 13개다. 지난 18일 ‘런던베이글’ 옆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버켄스탁’을 비롯해 ‘알로’, ‘스투시’ 등은 직진출로 전환 후, 첫 매장을 내는 상권으로 압구정로데오-도산공원을 선택했다. ‘알로’, ‘스투시’는 도산공원 인근에 매장을 연다.
도산공원 일대는 2000년대 ‘에르메스’ 등 몇몇 럭셔리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지만, 독자적인 상권으로서 기능을 갖춘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1990년대 최고급 상권으로 부상한 압구정로데오 범주에서 거론됐던 곳이다.
높은 임대료로 주저앉았던 압구정 상권은 2010년 후반부터 가로수길 쇠퇴와 맞물리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F&B를 중심으로 인기 브랜드가 들어서며 활기를 띠었다. 도산공원 일대가 패션 상권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젠틀몬스터 등 핫한 브랜드가 매장을 내면서다. 이후 루이비통, 슈프림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졌다.

이제는 명실상부 성수동, 한남동과 함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도산공원 상권은 서울 주요 상권과 비교하면 면적이 현저하게 작지만, 명확하게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바로 상권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1호점이 많은 이유다.
또 다른 장점은 도산을 찾는 고객층이 타 상권 대비 소비력이 좋아 객단가가 높게 형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역시 꾸준하여, 국내 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는 곳 중 하나다.
수요가 높아진 만큼 임대료는 지난 3년간 매년 20% 이상씩 꾸준하게 올랐다. 특히 도산공원 인근 공사 중인 ‘알로’ 매장부터 ‘루이비통’을 지나, 압구정로데오 ‘디젤’ 매장까지 ㄷ자 형태로 이어지는 라인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 최근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매장의 평(3.3㎡)당 임대료는 60만 원이다.
압구정로데오-도산공원 상권은 2023년 기준 평당 임대료가 20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2년 사이, 글로벌 브랜드 간 매장 오픈 경쟁 과열로 인해 일대 상가 임대료가 치솟은 것.
도산공원 인근 부동산중개인 A씨는 “임대료는 당분간 오르겠지만, 실물경기가 안 좋으니 매장 오픈 경쟁은 한풀 꺾인 듯하다. 실제로 임대 문의가 작년보다 절반 정도 줄었다. 곧 매장을 내는 브랜드 대부분은 지난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곳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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