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축소되는 남성 캐릭터, 양극화 더 심해졌다
    2025.05.12 13:3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3,008
    왼쪽부터 지오지아, 지이크, 앤드지

    슈트와 캐주얼 강자 일부 브랜드 쏠림 커져

    상위권 신장세 유지…하위 두 자릿수 역신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 캐릭터 캐주얼 시장의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일부 브랜드로 비중이 쏠리고 있다. 핵심 품목인 슈트가 강한 브랜드와 캐주얼라이징에 경쟁력이 있는 양극단의 브랜드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슈트는 신원의 ‘지이크’, 캐주얼은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등으로 요약된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 조닝은 90년대 말 백화점·가두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2010년대 초반 절정을 맞았다. 토종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남성복의 중추로 안착, 이보다 늦게 등장한 컨템포러리 조닝과 함께 25·35세대 캐주얼과 슈트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0년 중후반부터 하락세가 시작했다. 온라인발 신흥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에 밀려 노후화된 게 주요 원인이다. 신규 고객 유입도 힘들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런칭 당시 28세(사회초년생)부터 38세가 주 타깃이었다. 현재 실구매 고객은 38세~48세다. 지난 10년간 20~30대 고객 유입에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부터는 경기 악화로 기존 고객조차 구매가 줄며 급격히 축소됐다. 캐릭터 캐주얼 11개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0% 줄어든 4,650억 원을 기록했다. 6~7년 전 7,000억대로 추산되던 시장 규모는 약 7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철수한 브랜드도 다수다. ‘엠비오’, ‘티엔지티’(온라인 전환), ‘가넷옴므’, ‘코모도’, ‘티아이포맨’ 등이 사라졌다.

    브랜드별 실적은 ‘지이크’, ‘파렌하이트’, ‘커스텀멜로우’, ‘지오송지오’, ‘리버클래시’ 등이 선방하고 있다. 재작년 각각 620억, 440억, 515억, 250억 원, 235억 원, 지난해 각각 600억, 410억 원, 505억, 310억 원, 250억 원을 올렸다.

     ‘지이크’, ‘파렌하이트’, ‘커스텀멜로우’는 한 자릿수 역신장을, ‘지오송지오’, ‘리버클래시’는 각각 22.8%, 5% 신장했다. 반면, 신성통상의 ‘앤드지’, ‘지오지아’, 형지아이앤씨의 ‘본’, 원풍물산의 ‘킨록’, 인디에프의 ‘트루젠’ 등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역신장했다.

    올 1월부터 4월 27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도 마찬가지다. ‘지이크’와 ‘파렌하이트’, ‘리버클래시’, ‘커스텀멜로우’는 각각 1.3%, -0.4%, -4.8%, -5.3%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지오송지오’는 18.9%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앤드지’, ‘지오지아’, ‘본’, ‘킨록’, ‘트루젠’ 등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역신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4월 누계 매출 기준 1위는 ‘지오지아’로, 지난 5년간 2위였던 ‘앤드지’의 자리를 ‘지이크’가 차지했다. 매장은 ‘앤드지’, ‘지이크’가 각각 157개, 89개로 70개 차이가 나지만 실적이 앞서는 상황이다.

    중간 그룹에서는 지오송지오가 지난해부터 ‘바쏘옴므’를 따돌리며 6위로 올라섰고, 하위권에서는 ‘리버클래시’가 8위로 ‘본’, ‘킨록’ 등을 제쳤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