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030년 해외 매출 3조
2025.05.30 13:1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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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백화점 매출 43.7%↑
“동남아 유통 시장 빠르게 선점”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롯데백화점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 해외 백화점 사업 매출(1,157억)은 전년 대비 43.7%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6.2% 증가한 3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 중인 해외 점포는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1개 등 총 4개다.
백화점 부문의 올해 1분기 전체 실적은 매출 8,063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 44.3%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실적에서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가 주목된다.
해외 확장 전략은 올 초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2030년까지 백화점을 포함한 롯데 전사 유통 부문의 해외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은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이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은 초기에는 2008년 진출한 중국을 해외 거점으로 삼았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여파로 전면 철수했다. 이후 해외는 동남아 시장을 주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은 2014년 하노이점, 2015년 호치민점,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개점했다. 베트남 지역 백화점 매출은 올 1분기 33.8%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하노이 서호 신도시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핵심 점포로 부상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개점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웨스트레이크점은 하노이 최초로 코치, 빅토리아 시크릿, 조말론, 딥디크 등 53개 브랜드를 유치했으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구성과 공간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 개점한 자카르타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도 상승세로 1분기 매출은 2.7% 증가했다. 재작년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매해 증가 중이다.
해외 점포는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 샤넬·디올 뷰티, 랄프로렌 등 동남아에서 접하기 어려운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입점시키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더불어 국내 브랜드 ‘마르헨제이’, ‘널디’ 등 패션뿐 아니라 K-푸드, 뷰티 매장을 오픈하며 MZ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패션보다는 식음료와 뷰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롯데는 하노이, 호찌민 외 베트남에 1~2개, 인도네시아에 1개 점포 출점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안으로는 싱가포르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올해 상반기 중 ‘인터내셔널 헤드쿼터(iHQ)’를 신설한다. iHQ는 베트남 4개, 인도네시아 3개의 법인을 보유한 싱가포르 법인 ‘롯데쇼핑 싱가포르 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삼아, 해외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종전과 달리 마케팅과 점포 운영을 IHQ라는 조직으로 통합 관리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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