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 사업 드라이브 건다
2025.06.12 13:1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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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 4월 K뷰티 중국 수출액 큰 폭 신장
중국 현지 브랜드 2022년 정점 찍고 내리막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K뷰티가 다시 중국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으로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현지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변동성이 크지만, 거대한 시장 규모가 매력적인 요소다.
중국은 수년간 한국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대 후반에는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 타격, 중국 내수 침체, 자국 브랜드 성장 등으로 인한 수출 규모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는데, 2021년 49억 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액은 지난해 25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중국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였던 설화수, 더후 등 1세대 브랜드가 수출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였는데, 이들 역시 코로나 타격으로 흔들리면서 수출액 감소 폭을 키웠다. 펜데믹 기간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할인율을 키운 면세점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휩쓸어 갔는데, 이를 무분별하게 판매하면서 시장 평균 가격을 망가뜨려 놓았다.
중국 자국 브랜드의 성장은 2022년 최고치를 찍었다. 2022년에는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미국 등 뷰티 강세국 매출이 하락했고, 일본만이 기존 볼륨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2023년부터는 프랑스, 미국 등 해외 뷰티 실적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중소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엔데믹 전환 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올리브영이 부상했는데, 당시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뷰티 브랜드가 뛰어난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를 체험해 본 중국인 관광객들, 즉 일반 소비자가 SNS에 생생한 후기 콘텐츠를 게시하며 바이럴 효과를 누렸다. 주요 중소 뷰티 브랜드는 엔데믹 이후, 중국 수출액이 지속 증가했다.
올 1분기 중국 수출액은 일부 대형 브랜드의 부침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는데, 월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 3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4월 수출액은 각각 약 11%, 8% 뛰었다.

아비브 어성초 마스크(위), 아비브 그린 LHA 패드(아래)
성장률은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중소 뷰티 브랜드가 월등히 높다. 브랜드별 올 5월까지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스킨천사 400%, 아비브 200%, 더마픽스가 200% 증가했다. ‘아비브’는 지난해 티몰글로벌 광군절에서 패드, 마스크(9SKU) 제품이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 랭킹 상위에 올랐다. 그린 LHA 패드는 클린시트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2위를, 어성초 마스크는 리페어 효능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4위, 소비자 평가 6위, 재구매율 7위를 차지했다.
중소 뷰티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와우컬러, 더 컬러리스트 등 중국 대표 뷰티 편집숍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키워왔다. 올해는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편집숍별 기준에 따라 수십 개, 수백 개 지점 입점을 추진하며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브랜드도 움직임이 거세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고정비용이 큰 백화점 등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채널 강화로 유통 구조를 재편하며 중국 사업의 체질을 개선해 왔다. 이 결과로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8% 빠졌으나,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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