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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의류의 변신 어디까지, 업사이클링의 진화
    2025.06.12 13:3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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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코드의 군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전시

    

    래코드, 프라이탁 등 새로운 프로그램 선보여

    심파텍스, 임보텍스 등 소재 업체 개발 확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자원 재생을 통한 순환형 섬유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업사이클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전혀 다른 제품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뜻한다. 헌 옷으로 에코백을 만든다거나, 건축용 폐기물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식이다.

    전 세계 섬유 폐기물은 매년 1억 톤에 달하고 있어, 업사이클링에 대한 패션 업계의 관심과 투자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래코드, 프라이탁, 파타고니아 등 대표적인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패션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래코드(RE;CODE)’가 대표적이다. 20여 개의 자사 브랜드에서 나오는 3년 차 이상의 재고를 소각하는 대신, 이를 해체하고 조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군용 소재, 에어백 등 여러 산업 분야와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패션을 실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텐트, 군복, 낙하산 등 군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을 선보였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는 불량 및 폐기 에어백 소재를 활용해 블랭코브, 연진영, 연누리, 파츠파츠 등 다양한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패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심파텍스 업사이클 소재 ‘KYOTO F2F SPRING AS’

    

    지난해에는 의료 폐기물 자원 순환을 목표로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협업을 시작했다. 의료원으로부터 수거한 폐의복의 PET 화학적 재생(분리 및 추출) 과정을 거쳐 단일 소재로 전환하고 ‘래코드’ 고유의 디자인 언어로 유니폼을 재해석하는 순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업사이클링의 대표 브랜드 스위스의 ‘프라이탁’은 이번 시즌 새로운 업사이클링 솔루션의 가방과 파우치 컬렉션을 출시 눈길을 끌었다.

    기존 트럭 방수포를 원자재로 사용해오던 아이디어에서 더 나아가 트럭 방수포만큼 견고한 내구성과 가벼움이 특징인 폐 페트병 소재를 접목했다. 여기에 트럭의 발광 반사판을 활용한 리플렉티브 반사 패치와 폐 안전벨트를 사용해 트리플 리사이클링을 완성했다.

    ‘휠라’를 전개 중인 미스토코리아도 2022년부터 업사이클링을 통한 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연간 발생하는 수만 족의 신발 샘플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자원 순환에 노력하고자, 2022년 버려지는 신발 샘플을 일부 재사용한 신발 중창(미드솔)을 개발했고, 2023년에는 신발 연출 집기 슈라이저를 제작해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프라이탁 트리플 리사이클링 컬렉션
     

    지난해부터는 업사이클링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소비자와 함께 의류 수거를 진행하고 있는데, 3.5톤의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맞춤 책상을 장애 아동에게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소비자들이 기부한 바람막이 재킷을 모아 스트링백으로 업사이클링해 자립 준비 청년 300명에게 전달했다.

    업사이클링 패션에 대한 브랜드 메이커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세계적인 소재 업체들은 제품 개발을 한층 더 강화하는 추세다.

    이탈리아 친환경 패딩 충전재 전문기업 임보텍스(IMBOTEX)는 의류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캐시미어나 실크, 울 등의 조각을 활용한 업사이클 충전재 리캐시미어, 럭스패드, 나티바 실크패드 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독일의 심파텍스(Sympatex)는 지난 3월 열린 ‘뮌헨 퍼포먼스 데이 2025’에서 기능성 소재 ‘KYOTO F2F SPRING AS’를 선보이며 업사이클링 소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미 사용된 섬유 폐기물과 절단 잔류물에서 섬유를 얻어 재활용한 제품으로 혁신적인 3-레이어 라미네이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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