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출 해외 기업, 초반부터 매장 투자 ‘강공’
2025.07.23 11:07-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630

백화점보다 핵심상권 직영점 투자에 주력
알로요가 2개 플래그십 스토어 연달아 오픈
버켄스탁, 미니소 재런칭 후 인기몰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해외파 직진출 브랜드들이 진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디멜빈 등에 이어 올해 알로요가, 스투시, 버켄스탁 등 유명 브랜드들이 직진출 선언과 동시에 서울 주요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주로 백화점보다 한남동, 성수동, 도산공원 등 국내 및 해외 유동객이 확보된 상권에 진출하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보여 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 프리미엄 요가복 ‘알로요가’는 보수적인 글로벌 유통 전략과 달리 한국에서는 직진출 초반부터 공격적이다. 한국 지사 설립 후 1년 만인 이달 초 도산공원 앞 에르메스 옆 주명빌딩에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했다. 온라인 직구로만 구매 가능했던 ‘알로 요가’의 국내 첫 매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 오픈 초반에는 대기 시간이 한 시간을 넘겼고, 주중에는 10~30분 이상 웨이팅 후 입장이 가능할 정도였다. 국내 고객부터 중국 등 해외 관광객 비중도 상당히 높다. 오픈 첫 주에는 아크로 요가 퍼포먼스, 웰니스 액티비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매장 안팎에서 진행, 호응을 얻었다. SNS 콘텐츠는 상당수의 포스팅이 수 천에서 수 만 건의 좋아요를 생성했다.
알로요가코리아는 1호 플래그십스토어점 오픈 직후 한남동에 2호 점을 개설하고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한다.
LVMH에 소속된 슈즈 버켄스탁코리아의 ‘버켄스탁’도 직진출과 동시에 오프라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얼마 전 도산공원 1977년 문화주택을 개조해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한 독창적인 느낌의 플래그십스토어를 개설했다. 이곳은 총 2개 층, 172제곱미터 규모의 매장이다. 현재까지 주말에는 입장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으며, 보스톤 토프 제품은 오픈 초반에 물량이 빠르게 품절됐다. 백화점 유통은 포랩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단독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스투시’의 국내 지사인 코리아트라이브 유한회사(대표 박세진)도 국내 직영점을 재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유통사인 카시나가 스투시와 계약을 종료 후 연초에 압구정 직영 매장을 철수했다.
지속가능 슈즈 ‘베자’도 직진출을 채비에 나선다. 기존에는 플랫폼이 ‘베자’의 국내 유통을 전담해 왔지만 브랜드 밸류를 높이기 위해 직접 관리로 돌아선 것이다. 내년 국내 사무소, 직영점 오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숍, 편집숍 등 리테일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 유통사인 ‘미니소’도 2021년 한국 시장을 철수했다가 2023년 다시 진출했다.
재진출하면서 기존 생활 잡화점에서 디즈니 등 캐릭터 굿즈 전문점으로 리뉴얼했다. 지난달 말 경에 강남점을 새로 오픈, 반응은 종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국내 매장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오픈 전부터 대기자만 30여 명이 넘었다. 미니소는 작년부터 혜화점, 홍대점, 강남점, 커넥트현대 청주점까지 총 4개 점을 확보했다.
일본 대표 셀렉트숍 비숍도 얼마 전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지상 2개 층, 총 465제곱미터로 전 세계 매장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고, 일본 외 지역 첫 매장으로 알려졌다. 단톤, 오르치발, 짐플렉스, 브래디 등 MZ세대 인기 브랜드들이 구성돼 있다.
이외 중국 유통 브랜드 ‘요요소’도 국내 시장에 진출, 이달 전북 군산에 1호점을 오픈한다. 요요소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3,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다음글 | 신규 런칭 사라진 시장, 수입 브랜드는 지속 증가 | 2025-07-23 |
|---|---|---|
| 이전글 | 대기업도 손절 나선 골프웨어…중단 잇달아 | 202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