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대미 의류 수출 22년 만에 최대 폭 감소
2025.07.23 11:3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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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환적 수출 40% 관세 내용 불명확으로 패닉
美측 방글라데시에 “원부자재의 40% 자국산” 요구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관세 압력으로 지난 5월 중 중국의 대미 의류 수출이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미 의류 수출 중심이 동남아와 남아시아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더불어 대미 의류 수출의 3강을 이루는 베트남도 미국과 관세율 20% 합의에도 불구하고 환적 수출에 대한 40% 관세 적용 내용의 불확실성에 걸려 패닉에 빠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35% 관세 통보를 받은 방글라데시는 서둘러 대미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미국 측이 ‘40% 자국 부가가치 창출’을 요구하고 나서 새로운 난관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무역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145%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의 대미 의류 수출이 4월 7억9,600만 달러에서 5월에는 5억5,600만 달러로 크게 줄어 22년 만에 최대의 낙폭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이는 글로벌 의류 공급망의 상당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 지배력이 약화되고 동남아와 멕시코가 주요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미 의류 수출은 이미 지난해에 베트남이 중국을 추월했고, 방글라데시가 중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중국은 7억9,600만 달러, 방글라데시는 7억5,900만 달러로 간발의 차이다. 5월 들어 중국의 감소 폭이 컸던 만큼 방글라데시의 추월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방글라데시 실적도 전월보다 28%가 줄어 5억2,300만 달러에 그쳐 중국과 격차가 4월보다 더 벌어졌다.
미국으로부터 관세율 35% 부과 위협을 받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베트남 관세율 20% 타결 소식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봉변을 당한 꼴이다. 미국 측은 서둘러 협상에 나선 방글라데시에 세율 협상의 전제로 ‘원부자재의 40%를 자국산’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방글라데시 측은 트럼프가 통보한 35%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것이 목표지만 미국은 한술 더 떠 메이드인 방글라데시 라벨을 인정 받으려면 최소한 원부바재의 40%가 방글라데시 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조합(BGMEA) 등 관련 업계는 기성복의 경우 직물의 70%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미국 수출을 포기해야 한다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국 등 제3국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방글라데시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도에는 60%의 부가가치 창출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새로운 관세율 부과 소식이 알려지면서 월마트 등 주문을 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로이터는 페트리어트 에고 어패럴의 경우 100만개 수영 반바지 주문이 보류된 것으로 보도됐다. 늘어나는 관세 부담을 분담하자는 바이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베트남은 환적 수출품에 대한 40% 관세 부과의 명확한 기준이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데 따른 혼란과 패닉이 가중되고 있다고 관련 매체들이 전했다. 정부가 7월 9일 데드 라인을 피하기 위해 20% 관세 타결을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시행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디다스, 컬럼비아, 캘빈 클라인 등의 핵심 공급 업체인 탕콤가먼트의 경우 관세 타결로 안정감을 기대했는데 대신에 불확실성만 커졌다고 했다. 원자재의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미국과 베트남 양측 모두 합의된 세부 사항을 안 밝혀 더욱 불안하다는 것이다. 탕콤가먼트는 주문량이 15~20% 줄었다고 했다. 이 같은 혼란이 정리돼야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경쟁국들의 정확한 판세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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