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상장사 대부분 매출 감소…수출, 수익 구조 악화
2025.08.29 10:3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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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5% 기업 매출 감소, 대기업도 부진
수출…오더는 회복세나 영업 이익은 하락세
섬유…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 흐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한 63개 패션·섬유 업체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1분기와는 다른 분위기다. 1분기에는 패션만 부진하고 수출은 호조, 섬유는 반등의 기미를 나타냈지만, 2분기에는 3개 부문 모두 부진했다.
부문별로 보면, 패션 부문은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안 좋았다. 40개 기업의 총 매출은 5조4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성장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증가한 곳은 10개에 불과하다. 30개(75%) 기업은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다.
39개(LS네트웍스 제외) 기업의 영업이익은 3,704억 원으로 –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4개(35.9%)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25개 흑자 기업 중에서도 전년보다 이익이 증가한 곳은 8개(흑자 전환 포함)에 불과하다. 17개 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들도 부진했다. 미스토홀딩스(전 휠라홀딩스), 삼성물산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섬, F&F홀딩스, LF 등 7개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미스토홀딩스 1곳에 불과하다.
미스토홀딩스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쿠쉬네트 부문의 활약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도 29.8% 증가한 1,88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섬 등 4개 기업은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을 나타냈다. LF는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104.3% 증가한 442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 면에서는 큰 개선을 이뤘다.
중견 기업에서는 신원, 크리스에프앤씨, 폰드그룹의 활약이 주목된다. 신원, 크리스에프앤씨, 폰드그룹은 매출이 28.3%, 54%, 35.3%씩 뛰었다. 그중 폰드그룹은 영업이익도 43.1% 증가한 158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 성장을 나타냈다.
1분기 모처럼 좋은 분위기를 보였던 수출 업계는 2분기 들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7개 기업의 총 매출은 2조1,375억 원으로 9.6% 증가, 영업이익은 1,824억 원으로 –27.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온타이드와 윌비스 2개 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대부분이 10% 이상 증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TP를 제외하고 감소 또는 적자를 기록했다. 윌비스, 한세실업, 호전실업은 영업이익이 그게 하락했다.
수출 업계는 2024년 하반기부터 오더가 일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 비용 증가와 함께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수익구조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16개 섬유 업체의 매출은 총 1조7,642억 원으로 –17.6% 감소, 14개 기업(태광산업, 효성티앤씨 제외)의 영업이익은 167억 원으로 42.6% 증가를 나타냈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개선되는 흐름이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경방, 대한방직, 조광피혁, 티케이케미칼 등 4개 기업에 불과하다. 대한방직과 조광피혁은 두 자릿수 이상 큰 폭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경방과 삼양통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성안머티리얼스, 웰크론, 휴비스는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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