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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패션의 중심 “유럽서 아시아로 이동”
    2021.03.12 14:09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978
    세계 패션의 중심 “유럽서 아시아로 이동” 
     
    유니클로 상하이 매장


    日 패스트리테일링, 인디텍스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중국 등 아시아 시장 부상… ‘유니클로’ 마케팅 적중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지난주 세계 패션 시장의 톱 뉴스는 일본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 시가총액이 스페인 자라의 인디텍스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지난 4분기 LVMH에 이어 에르메스가 선전했고 반면 구찌의 케어링 그룹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내용의 실적 발표가 있었지만 유니클로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니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의 이혼 소식도 유니클로만큼 눈길을 끌지 못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지난 16일 주식 가격은 주당 100,000엔을 돌파한 100,250엔으로 시가총액 10조8,700억엔, 미화 1,03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날 자라의 인디텍스 시가총액은 817억 유로, 미화 990억 달러로, 40억 달러 차이로 따돌려 시가총액에서 세계 1위 자리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이처럼 패스트 리테일링과 인디텍스의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게 된 것은 패스트 리테일링 주가가 지난해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데 비해 인디텍스는 심한 기복 속에 최근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해 8월 2일 주당 82,110엔에서 2월 18일 현재 107,350엔. 인디텍스는 8월 24일 23.17유로에서 11월 27일 27.98유로를 정점으로 2월 18일 시세는 25.93유로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가 세계 최고의 패션 회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시가총액, 매출액, 이익금의 삼박자를 갖춰야 명실상부한 1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한 기업의 종합 실적을 토대로 앞으로의 경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투자자들이 패스트 리테일링의 매출과 이익 등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일종의 경기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다.  

     
    유니클로 대만 매장


    매출액만을 놓고보면 패스트 리테일링은 인디텍스, H&M에 이은 3위다. 인디텍스 341억 달러(2020. 1월 말 결산), H&M 222억 달러(2020. 11월 말 결산), 패스트 리테일링 189억 달러(2020. 8월 말 결산)의 실적을 올렸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2018년 결산에서 당시 환율 기준 213억 달러 매출로 H&M의 210억1000만 달러를 잠시나마 앞섰던 기록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인디텍스와는 100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서방 매체들이 패스트 리테일링 시총의 인디텍스 추월을 주목하는 이유는 팬데믹을 계기로 그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서방 매체들은 패스트 리테일링의 발 빠른 디지털화와 더불어 패스트 패션과는 차별화한 시즌리스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전략을 성장 요인으로 꼽는다. 디지털화와 라이프 스타일 패션이 스테이 엣 홈 기간, 경쟁사들보다 한층 더 소비자들에게 어필됐다는 얘기다.  

    이에 더해 히트텍 등 최첨단 소재의 지속적 개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내수시장의 안정적 기반 등도 성공을 뒷받침한 요인이다. 

    ‘자라’의 유럽, 미주 시장 의존율이 70%, 아시아는 20%에 불과한데 비해 패스트 리테일링의 ‘유니클로’는 전체 매장의 60%가 팬데믹에서 빨리 풀려난 아시아에 포진돼 있다. 전체 2,298개 매장 가운데 일본 815개, 다음이 중국 791개로, 인디텍스 570개 (자라 200여 개), H&M 500여 개와 비교된다. 

    이와 관련, 영국 패션 전문지 BOF는 세계 패션의 중심이 지난 30년간 유럽과 미국 중심의 서방 세계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2019년 매킨지 전망)을 강조하며 이에 초점을 맞춘 패스트 리테일링의 마케팅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다수 서방 매체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 시장이 자라, 유니클로, H&M 3사의 세계 시장 제패를 위한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다시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이 지난해 10월 향후 수년에 걸쳐 중국 매장을 3,000개로 늘리겠다는 발언도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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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