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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아웃도어, 잇달아 직수입 체제로 전환
    2025.09.18 09:46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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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몽벨, 머렐, 살레와

    몽벨, 머렐, 살레와 등 정통성에 초점
    국내 기획 없애고 100% 수입 전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몽벨, 머렐, 살레와 등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직수입 중심의 상품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몽벨’을 전개 중인 엠비케이코퍼레이션(대표 노영찬)가 2021년부터 자체 기획을 중단하며 직수입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홈쇼핑 사업까지 중단했다. 상반기까지는 국내 기획의 과년차 제품이 일부 매장에서 유통됐지만, 하반기부터는 100% 직수입 제품만 운영 중이다.

    ‘머렐’을 전개 중인 엠비디코리아(대표 이노우에 마사후미, 승정택)는 작년까지 신발과 용품은 수입, 의류는 국내 기획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올해 봄 시즌부터 자체 의류 기획을 전면 중단했다. 브랜드의 강점인 신발을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딩 전략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의류는 미국과 일본 기획 제품을 10% 정도만 수입해 구성한다.

    올해부터 ‘살레와’의 전개를 새롭게 맡은 에스엠케이컴퍼니(대표 김용엽)도 의류와 용품 등 100% 직수입 제품만 운영하기로 했다. ‘살레와’는 그동안 국내에서 여러 전개사를 거치면서 국내 기획 제품을 중심으로 전개된 바 있다. 100% 직수입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오리지널티리를 강조하면서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새롭게 쌓겠다는 전략을 배경으로 한다. 노영찬 엠비케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과거에는 트렌드와 물량 경쟁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층도 젊어졌고, 니즈도 바뀌었다.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기술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몽벨’은 직수입 전환 이후 성장세다. 올해 기준 20~30대 고객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매출은 전년보다 2배 넘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직수입 브랜드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아크테릭스’와 ‘파타고니아’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2개 브랜드 모두 꾸준한 상승세다. ‘파타고니아’는 국내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국내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아크테릭스’는 지난해 1,600억 원의 매출로 2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몽벨, 머렐, 살레와는 직수입 전환 후 새로운 브랜딩을 시도한다.

    ‘몽벨’은 국내에서 이슈가 된 경량 다운 제품(플라즈마, 수페리어), 초경량 백팩, 트레킹 선글라스 등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기능성 제품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유통도 트래픽이 높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재구축한다.

    ‘머렐’은 다양한 아웃도어 씬을 아우르는 신발 라인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젊은 층들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쌓는다는 계획이다. 유통은 단독 매장 일부만 유지하며 주요 편집매장을 대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팝업스토어 운영도 확대한다.

    ‘살레와’는 뛰어난 기술력의 의류와 신발, 장비 등 토털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오리지널리티와 정통성을 강조한다. 의류 55%, 신발 30%, 배낭 및 기타 15% 비중으로 구성하며, 마운틴부터 러닝과 하이킹, 일상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새롭게 포지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종로 5가에 1호점을 오픈했고, 내년부터는 단독 매장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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