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 업계도 물류 인프라 투자 늘린다
2021.04.21 14:3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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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통 업계도 물류 인프라 투자 늘린다
출처=게티이미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유통 업계가 물류 인프라 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아마존,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풀필먼트 기반의 물류 경쟁력에 사활을 걸어온 반면 패션 유통 업체들은 그동안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려 왔다.
하지만 최근 배송 서비스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 하드웨어 인프라를 발판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제품의 보관과 관리, 레이블링, 포장, 피킹, 배송 등에 이르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말한다. 아마존의 제프 윌크가 1999년 기존 물류 센터를 풀필먼트 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 사들은 물류 인프라 투자에 더딘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쿠팡’을 계기로 템포가 빨라졌다.
무신사가 물류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강화한 시기는 2~3년 전 부터다. 2019년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비앤엠로지스를 인수, 무신사로지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창기 지분율은 80%였지만 현재는 100%로 완전히 자회사로 흡수시켰다.
최근 투자금 1,200억 원의 상당 부분을 물류 시스템에 투입,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배송, 물류 시스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기존 물류팀을 물류본부로 격상하고 인프라 부문에 귀속시켰다. CJ, 동부건설, FSK L&S에서 물류 사업팀장을 거친 유홍 씨를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네이버는 가장 큰 약점이었던 물류를 CJ대한통운과 6,000억 규모 지분 교환으로 해결했다. 콘텐츠 강자인 네이버와 물류 강자인 CJ대한통운이 손을 잡은 이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앞서 네이버는 위킵, 에프에스에스, 아워박스 등 물류 스타트업 8개에 총 200억이 넘는 투자를 진행, 물류 솔루션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상위 8개 브랜드에서 올해는 100개 브랜드까지 당일 배송이 가능해진다. 또 풀필먼트 센터 규모를 17배 이상 키울 계획으로, 올 상반기 곤지암에 네이버 전용 풀필먼트 센터(약 3만3057㎡)를 운영한다.
최첨단 풀필먼트 물류 기지를 구축한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
얼마 전 네이버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신세계 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2,500억 원의 지분 교환을 통해 물류, 멤버십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라이프스타일과 이커머스로 사업을 확장 중인 LF는 2년 전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을 통해 물류센터 쇼핑에 나서고 있다. 우선 양사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코크렙안양을 설립, ‘LF안양물류센터’를 재건축, 오는 23년 1월에 준공해 4월 운영을 시작한다.
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최근 연 면적 약 4만3600㎡ 규모의 김포 물류센터 ‘케이로지스필드’에 투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코람코JW물류펀드를 조성, 608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46-38번지 일대 6만7,433㎡(20,398평) 규모의 부지를 인수했다. 지난해 ‘코크렙 제52호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인천 항동 TJ 물류센터(저온 센터)를 3,250억 원에 준공 전에 선매입했다. 올 상반기에 준공되며 쿠팡과 선임차 계약을 맺었다.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말 물류 법인 에프앤에프로지스틱스를 종합 물류 회사로 키우기 위해 1천억 원대의 주식을 추가 매입,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 물류 법인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이천통합물류센터는 매각했다. 패션 기업 M&A에 가장 적극적인 대명화학은 지난해 유명 물류 기업인 로지스밸리에스엘케의 지분 60%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에는 물류 인프라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물류 컨설팅 기업인 JILL에 따르면 국내 패션 기업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기존 상온 창고 중심에서 저온과 상온을 포함한 혼합형 물류센터를 개발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혁신적인 솔루션과 프로세스, 디지털 베이스의 물류 소프트웨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도심 물류센터, 크로스 도킹 센터 등 배송 최적화를 위한 시설 기반과 자율 주행 차량, 로봇 등을 이용한 배송 체계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처=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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