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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진출 차이나 패션·유통, 2년간 급증
    2025.11.26 10:45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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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소‘ 강남점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미·중 갈등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한국行

    C커머스는 한국인 대표 전면에 내세워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에 진출하는 중국의 패션, 유통 기업이 날로 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우회해 미·중 갈등을 피하려는 목적이 큰데, 한류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화도 증가하고 있다.

    2024년부터 유통, IP, 패션 분야의 진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 특허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중국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3,021건으로 전년도 2,622건보다 15.3%(399건) 증가했다.

    이들은 직접 투자부터 합작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출, 과거와 달리 중국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한국 법인의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한국인을 대표로 세웠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이커머스 진출이 늘어나면서 중국인 대표 체제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올해 3월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말소하고 폐업을 신고한 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대표로 레이 장을 선임했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휴이 왓 신 신디(Hui Yat Sin Cindy) 알리익스프레스 법무 이사가 대표이사로, 레이 장은 사내이사로 있다.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한국에 자본금 1억 원을 들여 웨일코코리아를 설립하고, 퀸 선을 한국 대표에 올렸다. 웨일코(WhaleCo Inc.)는 핀둬둬의 미국 자회사다. 또 ‘쉬인’의 쉐인서비스코리아는 1987년생 중국인 장 양(ZHANG YANG)이 맡고 있다. 징동닷컴의 한국 법인 징동코리아는 2024년 3월 설립, 대표자는 쉬에치인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산하의 물류기업 징동로지스틱스를 두고 있다.

    물론 일부는 한국인 대표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 ‘라부부’의 팝마트코리아는 문덕일 대표가, ‘틱톡’의 바이트댄스 유한책임회사는 정재훈 지사장이 맡고 있다. ‘요요소’의 요요소코리아는 C&K글로벌홀딩스의 이성천 대표가, 지난해 3월 20일 설립된 미니소코리아는 1971년생인 심재영 대표와 동갑인 김경희 사내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중국인 투자 법인도 급증 추세이다. 최근 레드하운드(의류, 뷰티 도소매), 레드초이스(의류 소매 및 무역업), 콘스코프레이션(의류 판매), 나무코리아(화장품, 의류), 더블유오오무역(스포츠 의류) 등이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다.

    최근 중국인들이 설립한 신규 법인도 눈에 띄게 증가 추세다. 올해 9월부터 증가세가 뚜렷, 그중 유통, 정보통신 분야에서 등록 업체 비중이 높았다.

    신규 등록 현황을 살펴본 결과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유통 부문에 신규 등록 기업 170개 사 중 42개 사가 중국인이 설립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주간 단위로는 유통 부문 기준 평균 5~10개 사로 나타났다.

    요림인터내셔날(의류, 신발 잡화 도소매, 대표 허 쉬친), 인단글로벌(의류 도소매, 대표 장충), 하임에이펙스(의류 도소매, 대표 천준준), 호틴틴(의류 도소매, 대표 우하이언언), 제씨글로벌(의류 제조업, 쥬밍싱), 바이사모(스포츠 용품, 대표 사홍위), 요우니트레이딩(스포츠 용품, 대표 장다좡), 유예트레이딩(용품 도소매, 대표 라이지엔린), 키안리유(의류 도소매, 대표 젱 칭수), 디지인터내셔날(화장품, 잡화 판매업, 대표 왕펑페이) 등으로 등록돼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이달 숏백스스튜디오스, 이미지퓨쳐코리아 등이 신규 등록 기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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