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특집] K패션 부상에 ‘직접 키우자’…해외 라이선스 수요 감소
2025.12.05 10:2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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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패션 라이선스, 76개사 651개
4대 에이전시 영향, 美 브랜드 전체의 41%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2025년 11월 말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패션, 캐릭터 등)는 총 76개 사, 651개로 전년 대비 각각 3개, 35개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K패션 부상으로 해외 브랜드 수요가 다소 줄었고, 라이선스 브랜드의 핵심 채널인 홈쇼핑, 모바일, 온라인 유통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홈쇼핑 전문 업체들이 연이어 사업을 중단, ‘자의반 타의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
이 가운데 IMG코리아, CAA브랜드매니지먼트, 와일드브레인 CPLG, 어센틱브랜즈그룹 등 4대 메이저 매니지먼트사들의 점유율이 날로 커지고 있다. 패션부터 게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보유한 이들이 몇 년 사이 일제히 한국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본사의 공격적인 M&A까지 겹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올해도 어센틱브랜즈그룹은 ‘리복’ 등에 이어 ‘게스’ 등 메가 패션 IP를 확보했고, CAA브랜드매니지먼트는 글로벌 3대 라이선싱 에이전시인 빈스톡을 인수, 내년 국내 지사를 통해 영업을 강화한다. 와일드브레인 CPLG는 피너츠, 브롤스타즈, 텔레토비 등이 연이어 성공,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1세대 전문 업체들은 라이선스 사업을 정리하거나 브랜드를 넘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장수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인 레노마, 마리끌레르, 다니엘에스떼(에스떼 파리), UCLA 등이 새로운 에이전시로 교체됐다. 최근에는 ‘피에르가르뎅’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수십 년간 에이전시를 맡아 온 상구통상이 내부 사정으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피에르가르뎅’은 월드얼라이언스가 국내 영업을 맡게 됐다.

라이선싱 시장의 인기 콘텐츠 경향도 크게 달라지는 추세다.
패션 분야는 한동안 비패션 브랜드 주가가 높았지만 올해는 오리지날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러닝, 사이클, 트레일러닝 등), 아웃도어 브랜드 도입이 늘고 있다.
캐릭터 분야는 벨리곰, 위글위글, 오징어게임 등 뉴 미디어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판도가 바뀌었다. 굿즈에 강한 정통 캐릭터, 서사가 있는 감성 IP, 클래식 캐릭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피, 젤리캣, 패트앤매트, 텔레토비 등 스토리텔링에 감성적인 요소가 가미된 브랜드들의 인기가 폭발했다.
도입국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268개, 전체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는 미국 출신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의 사업 확장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이어 한국(102개), 프랑스(86개), 영국(56개), 이탈리아(42개), 일본(27개), 스웨덴(11개) 순으로 조사됐다. 유럽 기반 브랜드들이 매년 줄고 있는데 이는 현지 경기 위축으로 매각, 파산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 일본, 캐나다, 북유럽 출신 브랜드는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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