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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사업 나서는 프로모션 업체들
    2025.12.11 13:3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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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섬유의 ‘뚜오미오’와 ’메아’
     

    생산력 기반, 별도 부서 전문성 높여

    진입장벽 낮아진 온라인 시장서 육성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국내 주요 의류 프로모션 업체들이 제조를 넘어 브랜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브랜드 진입장벽이 낮이진 환경이 주요 배경이다. 한솔섬유, 에프지인터내셔날, 아스프로, 네오인피니티, 다인에이지에이 등 다수 프로모션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런칭했다.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제조는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브랜드 가치를 제품에 효과적으로 담아내려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재, 마감 품질, 생산 방식 등이 브랜드 철학과 일치해야 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프로모션 업체들은 이미 의류 제조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브랜드 사업은 단순히 옷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 명확한 타깃층,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프로모션 업체들은 브랜드 런칭을 위한 전담 부서를 세팅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뚜오미오’ 인기 상품
     

    최근 20대 여성들에게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뚜오미오’는 30년 이상 수출벤더사로 입지를 다져온 한솔섬유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다. 한솔섬유는 2021년 브랜드 사업을 위해 OBM(Original Brand Manufacturer, 제조업자 브랜드 개발) 부서를 신설, 이듬해 ‘뚜오미오’와 ‘메아’를 런칭했다.

    성과가 두드러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뚜오미오’는 트렌디한 여성 캐주얼로, ‘메아’는 스트리트 캐주얼로 리브랜딩한 후다. 두 브랜드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콘셉트가 명확해졌고, 감각적인 브랜딩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바이럴 효과를 꾀했다.

    특히 ‘뚜오미오’는 올해 12월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성장하며, 국내외 대형 유통에서 팝업스토어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내년 3월에는 무신사 홍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스프로는 니트, 에프지인터내셔날은 데님, 다인에이지에이는 여성복 등 프로모션 업체들은 각각 전문 분야가 있어, 이를 브랜드 사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아스프로는 2023년 홈쇼핑 타깃 여성 니트 브랜드 ‘엔니튜드’, 온라인 타깃 니트를 주력으로 하는 남성 캐주얼 ‘르뎁트’를 런칭했다. ‘엔니튜드’는 GS홈쇼핑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고량 기준 1등 브랜드로 단기간 내 안착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홀리데이 니트 등으로 하루 10억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50억 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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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뎁트’가 무신사 남성 니트 키워드 상위권에 오른 모습, ‘라넌큘러스’
     

    ‘르뎁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지속적인 노출이 이뤄지자, 올해부터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무신사에서는 남성 니트 키워드로 랭킹 5위권 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프지인터내셔날과 다인에이지에이는 지난해 각각 국내, 중국에 자체 공장도 설립하여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다인에이지에이는 여성복 ODM 기업으로 기획, 디자인과 소싱, 생산까지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다. 연초 브랜드 사업부를 만들고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전문 인력을 기용하여 사업 계획을 수립, 지난 10월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라넌큘러스’를 런칭했다. ‘라넌큘러스’는 자사 생산공장의 기술력과 정교한 패턴 설계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미니멀 디자인의 웰메이드 제품을 내세운다.

    에프지인터내셔날은 2023년 추동 시즌 데님 브랜드 ‘조우’를 런칭한 이듬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함과 동시에 홍대,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공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내년에는 패션을 리드하는 23~33세 남성으로 타깃층을 더 뾰족하게 설정하고, 빈티지 캐주얼로 리브랜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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