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패션 시장으로 진격
2025.12.30 10:0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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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등
캐릭터를 넘어 문화 코드로 팬덤 형성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 일본 애니메이션 진입이 활발하다.
올해 들어 시리즈 × 이니셜D를 시작으로 UFC스포츠 × 귀멸의 칼날, LCDC™(엘씨디씨티엠) × 은하철도999, 언더마이카 × 주술회전 등 다양한 복종에서 일본 애니메이션과 협업 컬렉션이 잇따라 출시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기 IP ‘진격의 거인(Attack on Titan)’이 국내 라이선싱 전문업체 인피니스(대표 정선기)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으면서 내년 패션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SPA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협업 제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 애니메이션과 국내 패션 브랜드 간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패션 업계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활용은 포켓몬, 도라에몽, 짱구, 원피스, 드래곤볼 등 대중적인 캐릭터가 대부분으로, 단순한 그래픽이나 캐릭터 활용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니아 중심으로 형성됐던 애니메이션 팬덤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며, 수면 위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또 단순 굿즈의 개념을 넘어,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문화로서 브랜드 비즈니스와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실제 올해 극장가에서는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주술회전, 체인소 맨 등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됐고,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거뒀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관객 수 568만 명, ‘체인소 맨: 레제편’은 관객 수 341만 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올해 한국 영화 1위 ‘좀비딸’ 관객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성열 인피니스 상무는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애니메이션이 가진 세계관과 가치에 대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 업계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 업계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주목하는 이유 역시 검증된 팬덤, 그중에서도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팬덤이다. 여기에 캐릭터는 물론 방대한 아카이브와 세계관까지 이미 구축돼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와의 융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진철 ‘언더마이카’ 대표는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은 팬덤이 이미 축적해 온 감정과 시간을 존중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반적 협업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며, 이번 협업은 브랜드 아카이브 안에 주술회전의 세계관을 담아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시리즈 × 이니셜D’ 협업은 대부분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성수동 팝업과 6월 더현대서울 팝업에는 오픈런이 이어지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타났다. ‘시리즈’ 측은 협업 컬렉션 구매 고객 중 신규 고객이 90%에 육박했고, 2030 세대가 75%에 달했다고 밝혔다.
‘UFC스포츠 × 귀멸의 칼날’ 협업 컬렉션도 11월 말까지 평균 7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며, 이달 3일 크림에서 단독 발매된 ‘언더마이카 × 주술회전’ 협업은 2주 만에 6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후드집업과 조거팬츠 등 일부 제품은 이미 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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