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기업, 신규 가뭄 지속
2026.01.05 13:1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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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투자 부담…수입만 늘어
사업성 떨어지는 온라인 브랜드 중단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레거시 패션 기업들의 신규 브랜드 런칭이 해를 거듭하며 줄어들고 있다.
지난 3년간 실적 악화에 따른 부담감이 증가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1개 패션 상장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1분기 –15.6%, 2분기 –8%, 3분기 –2.7%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에 런칭하는 레거시 기업의 자체 남·여성복은 사라진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엔데믹 시기를 기점으로 잠시 늘어났다가 2023년 다시 줄어 2곳이 됐다. 지난해는 아예 없었고 올해는 송지오인터내셔널의 ‘송지오 우먼’ 단 1곳이 있었다.
매해 백화점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입 브랜드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디아티코’, ‘드롤드무슈’, 내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CFCL’, ‘아크리스‘를 런칭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핏플랍’을 런칭했고, 내년 ‘산드로’, ‘마쥬’ 전개를 앞두고 있다.
수입 브랜드는 자체 브랜드 대비 효율이 좋다. 적은 인건비(영업·바잉팀만 구성), 높은 인지도를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운 런칭 모델이 된 온라인도 지난해부터는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잠정 중단된 브랜드가 늘어났다.
올해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성복 ‘코텔로’, 한섬은 라이선스 캐주얼 ‘런던 언더그라운드’, CJ ENM 커머스부문 자회사 브랜드웍스코리아는 남성복 ‘컨스트럭션’을 종료했다. 에스티오의 남성복 ‘HAUS’, 신원의 캐주얼 ‘마크엠’, 제이씨패밀리의 남성복 ‘에비너’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엔코의 여성복 ‘토잉크’는 자사 여성복 ‘써스데이 아일랜드’의 라인으로 축소됐다.
반면 대형 유통에 진입하는 비제도권, 신생 기업 신규 브랜드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대표적으로 수입·럭셔리로 재편되는 신세계 강남에 ‘러프사이드’, ‘아워셀브즈’ 등이 매장 문을 열었다.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예컨대 ‘아캄’, ‘밀로 아카이브’, ‘낫포너드’ 등은 모두 100억 원을 넘기며 온라인 시장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은 기존과 전혀 다른 생태계임이 이미 알려졌지만, 여전히 대형 기업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려운 구조와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말 기준 내년 춘하 시즌에도 런칭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레거시 기업들은 수입과 동시에 살아남은 차세대 브랜드 육성에 한층 더 집중할 계획이다.
차세대 브랜드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앙개’, ‘샌드사운드’, ‘디애퍼처’, LF의 ‘던스트’, ‘일꼬르소’, ‘TNGT’ 등이 유통가의 기대를 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헬리녹스 웨어’, ‘아카이브 앱크’, ‘24/7’,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아’ 등도 눈여겨볼 브랜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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