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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제일 싸다’…성수동 권리금·매매가 최고가 경신
    2026.01.05 13:22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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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 상권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평당 매매가 4억 5천, 350평 건물 권리금 18억 신기록

    외래객 소비 650% 급증, 광고 효과 톱…출점 경쟁 격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성수 상권을 둘러싼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출점 경쟁이 격화되면서, 상가건물 매매가와 권리금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출점의 중심축은 1.2km의 직선으로 성수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연무장길이다. 이곳 일대 상가 매매가는 연초 대비 평(3.3㎡)당 2억 원이 뛰며 현재 5억 원을 호가하고 있는데, 이달 서연무장길 소재 한 건물이 평당 4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시몬스가 지난 9월 동연무장길에서 335평 규모 건물을 평당 3억 원대에 매입하며 세운 기존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권리금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편집숍으로 운영되던 서연무장길의 한 매장은 캐주얼 브랜드가 10억 원의 권리금을 지급하고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패션 대기업이 동연무장길 350평 규모 건물을 18억 원의 권리금을 주고 임차하면서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고가 거래의 배경에는 성수 상권의 시장성이 있다. 성수는 내수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관광 상권으로, 올해 들어 그 입지가 더 강화됐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과 쇼핑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관광지 성격이 강한 상권으로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성수2가1동의 외국인 관광객 구매 건수는 전년 대비 650%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명동(62.9%), 연남동(13.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성수는 ‘서울 사람들의 트렌디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며, SNS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패션 소비 건수는 23.4% 증가했다. 실제 패션 브랜드별 성수 매장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은 최소 50%에서 최대 70% 이상에 달한다.

    성수 매장은 매출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거점으로서의 기능도 크기 때문에 지금도 여러 패션기업들이 고액 권리금과 고임대료를 감수하면서도 연무장길 핵심 입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발 빠른 패션기업들은 무권리 점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연무장길 일대 건물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2~3년간 상가 매매가 잇따라 이뤄졌는데, 새 건물주들은 높은 매입가를 고려할 때 기존 임대료 구조로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존 임차인을 보상한 뒤 공실로 전환하고, 단기 팝업스토어로 운영하는 사례가 10여 곳 있다.

    이들 점포는 권리금이 없는 대신 월 1억 원 이상의 임대료 부담이 따른다. 다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연무장길 중심 구간의 권리금이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고액 권리금 부담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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