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니커즈 붐 정점 찍었다?
2026.02.03 13:2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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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보고서 "20년 상승주기, 팬데믹 정점으로 상승세 꺾여"
업계 "지난해 패션 판매 3% 감소, 스니커즈 4% 성장" 반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팀이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성장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진다고 보고서를 발간해 신발 업계를 뒤흔들었다. 보고서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20년간 상승세를 누려온 스니커즈 붐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했다.
BOA 애널리스트 팀은 장문의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브랜드들이 20년간의 상승 주기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스니커즈는 전 세계 신발 판매의 20% 미만에서 최소 50% 이상으로 수요가 늘었고, 이 추세가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정점에 달했다는 것.
팬데믹 당시 수백만 명이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게 된 것이 스니커즈 급증의 원인이었다. 다만, 이제는 구조적 변화가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 전망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례적으로 '아디다스'에 대해 매수 등급 포기와 가장 매력적이지 않은 주식 중 하나라고 '이중 강등'을 선언했다. 이에 아디다스 주가는 7.6%나 급락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의 반전이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고, 온, 아식스, 푸마 등 다른 브랜드들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며 올해 성장 전망을 한 자릿수로 끌어내렸다.
블룸버그는 BOA의 이 같은 주장이 캐주얼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랜 기간 업계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맷 파월이 BOA 연구에 대해 "제발, 친구! 그런 증거는 없어"라고 반박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뉴욕 서키나 애널리스트 베스 골드스타인도 반박에 나섰다. 현재 미국 신발 판매의 60%가 운동화로, 편안함, 건강, 웰빙을 추구하는 흐름 아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까지 미국 패션 판매가 3% 감소하데 비해 스니커즈는 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팬데믹 이후 스니커즈 메이커들은 때때로 소비자들의 변덕스러운 취향을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위협으로 아디다스 주가가 지난 1년 사이 거의 3분의 1이 하락했으며, 온홀딩스도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점을 언급했다.
나이키의 경우는 2024 회계연도 매출 513억6,000만 달러를 정점으로, 지난 회계 연도에는 463억1,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시가 총액은 2022년 1월 2,628억 달러였던 것이 최근에는 953억 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BOA 애널리스트 팀은 2007년 이후 스포츠 용품 산업이 연 평균 약 9% 성장했다면 앞으로 연평균 약 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사람들이 곧 스니커즈를 벗고 고급스러운 드레스 슈즈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푸남 고얄은 "캐주얼 추세가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화되어 옷장이 더 균형 잡힌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니커즈 수요가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급증 시기를 지나,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낙관론자들은 소비 심리 불안과 나이키의 최근 부진으로 일시적 침체에 빠졌을 뿐 스니커즈 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들은 오는 2027년쯤이면 스니커즈 붐이 다시 부상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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