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형사, 해외 시장서 돌파구 찾는다
2026.03.10 14:4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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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호도 높고, 중가 포지션 우위
패션 브랜드 이어 뷰티도 해외 진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대형사들이 올해도 해외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올 초 오규식 LF 부회장은 글로벌 확대 가속화를,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SI) 대표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수의 저성장 국면에 따른 결정으로, 업계는 해외 시장이 지난 3년간의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축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해외 시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고무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중가 가격대의 패션 시장이 비어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대다수의 한국 브랜드는 중가(중저~중고) 포지션에 위치한다.
대형사들은 해외를 공략하고 있는 '마뗑킴', '세터' 등 신생 기업에 비해 투자 여력이 커, 더 광범위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아시아 전역과 북미까지 공략 중으로, 20대 Z세대부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까지, 복종이나 가격대도 중저가부터 중고가까지 더 다양하다.

가장 공격적인 브랜드는 LF의 '헤지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가 꼽힌다. 모두 진출 지역 유통사와 계약을 맺고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TD캐주얼 '헤지스'는 매 시즌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 중이다. 해외 매장만 30개(대만 18개, 베트남 10개, 러시아 2개)로, 라이선스로 전개하는 중국 매장까지 합치면 600개가 넘는다. 올 상반기는 인도 1호점, 하반기는 홍콩 1호점 오픈도 예정돼 있다.
SPA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7월 10년 만에 첫 해외 매장을 필리핀에 열며 속도가 붙었다. 3월 초 현재까지 매장을 확대하며 총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필리핀에 매장을 추가 개점하고, 동남아 내 다른 국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복종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안타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매출만 2024년 7,500억 원, 지난해 3분기 누적 5,9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장은 200여 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베이징 화마오 쇼핑센터에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 코오롱 아틀라스를 개장하기도 했다.

핵심 소비 세대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 공략도 눈에 띈다. LF의 '던스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앙개'는 모두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사내에서 가장 젊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선두는 '던스트'다. 해외 매출은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의 25%(140억)가 해외에서 나왔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북미·유럽·일본까지 거래선을 확대 중이다. 20여 개국 70여 곳의 숍(버그도프 굿맨, 쁘렝땅 등)과 거래 중이다.
후발주자인 '앙개'는 지난 2024년 추동 시즌 국내외 동시 런칭했다. 런칭 당시 해외 편집숍 6곳, 현재는 일본, 중국, 홍콩, 미국 등 10곳과 과 거래 중이다. 향후에도 거래선을 넓힐 계획이다.
고부가 가치를 지향하는 브랜드로는 한섬의 '시스템', '타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 등이 있다. 매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브랜드들로 꼽힌다.
한섬은 글로벌 컬렉션인 '시스템파리', '타임파리'로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1월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시스템옴므' 매장을 오픈했다. 앞서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의 복합 매장을 재작년 파리 마레 지구에 개장한 바 있다.

'타임파리'는 올해 2월 열린 2026 추동 여성복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 등재돼 관심을 받았다. 국내 브랜드들은 남성복을 위주로 캘린더에 등장해 왔기 때문이다.
'준지'는 상해 릴 백화점 1곳, 유럽·북미 등 100여 개 숍에 유통 중이다. 남성복뿐 아니라 여성복까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패션이 아닌 뷰티 사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SI는 올해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뷰티(코스메틱 사업부)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뷰티 매출 비중은 2022년 28%에서 지난해 34%(매각된 자주 사업부 실적 포함)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SI의 수출 비중은 2% 이하 수준이다.
올해 '어뮤즈'는 프랑스 백화점 팝업 오픈과 태국 총판 계약 등으로 속도를 낸다. 지난해 글로벌 리테일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바 있다.
'연작'은 중국, 일본의 유통 확장 및 미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비디비치'는 리브랜딩을 완료하고 일본·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LF는 자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로 걸음마를 뗀 상태다. 큐텐재팬, 로프트 등의 일본 버라이어티숍, 쇼피·틱톡숍의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지도 제고와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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