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압구정·청담, 젊은층·외국인 몰린다
2026.03.18 11:3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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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중심에서 편집숍, 뷰티, 미식 외연 확장
'보여주고 사라지는' 성수동 빠른 회전에 소비자 피로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럭셔리 패션 중심지인 압구정과 청담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조용한 럭셔리'가 오랜 시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앙팡 리쉬 데프리메,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무신사, 타임 등 국내 브랜드도 매장을 오픈하며 젊은층과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 동안 패션 브랜드 중심지는 2030 세대가 몰리는 성수동이었다. 하지만 성수는 일주일 단위로 팝업스토어가 교체되는 등 '짧은 경험형 소비'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의 빠른 회전율은 초반에는 신선함으로 작용했지만 브랜드 정체성과 서사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보여주고 사라지는' 공간이 반복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과잉 노출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압구정‧청담 상권은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플래그십의 본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앙팡 리쉬 데프리메(ERD), 알로 요가(ALO Yoga)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에 매장을 열며 2040 젊은층은 물론 외국인까지 해당 상권에 몰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엠프티'까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하며 더 활기를 띄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알로 요가'다. '요가복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알로 요가는 지난해 7월 아시아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도산공원에 170평 규모로 오픈했다. 이 매장은 첫달 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는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3층에 55평 규모로 개장했다. '샤넬'의 슈즈 부티크가 있던 자리로, 무신사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90개를 모아 프리미엄 편집숍을 선보였다. 주요 입점 브랜드에는 엔타이어 스튜디오, 장 폴 고티에, 제이디드 런던 등의 브랜드가 포함됐다.
압구정에 위치한 LF의 편집숍 '라움 웨스트'는 2022년 이후 최근 3년 연속 매출 상승률 3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40세대 젊은 구매 연령층이 새롭게 유입되며, 이들 소비층 비중이 45%에서 60%로 확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도 지난해 말 청담동 명품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을 열었고, 비슷한 시기 한섬의 '타임'은 청담동에 1,858㎡ 규모의 플래그십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업계에서 '결국 청담'이라는 말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명품 중심의 플래그십에서 나아가 편집숍, 뷰티, 미식, 라이프스타일, 국내 브랜드까지 스펙트럼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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