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더레이트, 제이아이씨글로벌 등
자체 기술 보유한 제조사 지분 확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무신사(대표 조만호)와 계열사 무신사파트너스(대표 서승완, 손구호)가 최근 신발 전문 업체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신발 제조 기반이 탄탄하거나 독보적인 자체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위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데, 무신사의 유통에 제조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우선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약 16억원 상당의 텐더레이트(대표 임대휘)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자체 개발 소재 ‘텐데레이트’, 자체 슈즈 브랜드 ‘토앤토’와 ‘워크앤레스트’를 전개 중이다.

텐더레이트는 카카오의 조수용 공동 대표가 카카오에 합류하기 전 설립한 제이오에이치와 부산 성신글로벌(구 성신신소재, 회장 임병문)의 소재 R&D 계열사 컴테크케미칼(대표 임대휘)이 2013년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제이오에이치는 매거진 B, 패션 디자인 관련 마케팅 업체이며 조수용 대표가 네이버를 그만두고 2010년 설립한 회사다. 5년 전 조수용 대표가 카카오에 합류하면서 텐더레이트의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고 최근 무신사와 새로 손을 잡게 된 것이다.

텐더레이트는 컴테크케미칼이 TPE(열가소성 엘라스토머 플라스틱) 즉 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이지만 고무 같은 ‘텐더레이트’를 독점 개발한 후 2014년에 별도로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내셔널 기능성 슈즈 ‘워크앤레스트’를 런칭했다. 이 브랜드는 심플한 디자인의 초경량 여성 슈즈로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판매 중이다.

 


또 모 회사인 성신글로벌이 2000년 초반 런칭해 전개해 온 ‘토앤토’를 2017년 전면 리뉴얼해 리런칭하고 텐더레이트로 이관했다. ‘토앤토’는 몰드를 파서 텐더레이트 소재를 인젝션 파일 테크놀러지로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 한국의 ‘크록스’로 불린다. ‘토앤토’와 ‘워크앤레스트’는 무신사의 유통 계열사인 이누인터내셔널을 통해 주로 전개된다.

얼마 전에는 신발 및 의류 도소매업을 하는 베리마일드영의 주식 30%(5억4천231만원)를 신규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의류 제조 기업인 멜란지마스터가 패션 ‘퀄리티퍼포먼스’를 전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별도법인이다. 현재는 의류 중심이지만 신발까지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이 두 회사 모두 무신사의 관계 기업으로 편입됐다.

무신사파트너스는 또 캐주얼 슈즈 ‘이스트 퍼시픽 트레이드(이하 이피티)’를 전개 중인 제이아이씨글로벌(JIC글로벌, 대표 백재근)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피티(EPT)’는 런칭 1년여 만에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제이아이씨글로벌은 디씨슈즈, 허프, 크리에이티브 리크리에이션 등을 전개 중인 글로벌 슈즈 제조 업체 JBJ글로벌(대표 백재근)이 국내 신발 사업을 위해 별도로 설립한 법인이다. 본사는 미국 LA, 말리부 등에 위치해 있다.

‘이피티(EPT)’는 MZ세대를 겨냥해 서브 컬쳐 무드를 담은 인더스트리얼하고 클래식한 벌커나이즈 슈즈다. JBJ글로벌의 독점 기술인 ‘오솔라이트(Otholite) DSI-테크’ 인솔을 적용, 최고 밀도, 최저 리바운드 폼으로 충격을 줄여주고, 에너지 흡수 기능도 탁월하다. ‘이피티’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 수일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주목을 받은 브랜드다.

온라인 자사몰, 무신사 단독으로 판매 중이며 오프라인은 카시나(협업), 폴더 등에 입점해 있다. 는 7월 국내 유명 이커머스 기업과 협업을 진행, 콜라보 라인을 출시한다.

이외에도 무신사는 일부 신발 브랜드에 지분 투자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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