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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율, 고물가 장기화에 직소싱 늘리는 업계
    2026.05.08 10:0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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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젠스파크
     

    원가 상승분 판매가에 100% 반영 어려워

    원부자재, 공임까지 직접 관리 시도 증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주요 패션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생산비,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직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 패션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생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환율 상승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고물가에 소비 위축이 겹치며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강구책은 본사가 원가를 통제할 수 있는 직소싱이다. 프로모션 업체를 거칠 경우 발생하는 12~15% 수준의 수수료를 제거할 수 있고, 원부자재와 공임까지 직접 관리하게 되면 20~2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 환율 급등을 경험한 기성 남·여성복은 이미 해외 직접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SG세계물산은 2021년부터 직소싱 비중을 매년 2~3%P씩 늘려 올해 '바쏘'와 '바쏘옴므' 30%, '에이비에프지' 15%까지 확대했다.



    중간 마진 제거…최대 25% 비용 절감 효과


    '지이크'는 우븐 아이템 전체를 직가공하고 있다. 이는 전체 물량의 85%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본'은 슈트 직소싱 비중을 28%까지 높였다. '지센'은 이번 추동 시즌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직접 생산하는 비중을 전년 동기 대비 6%P 늘린 36%로 가져간다.


    '낫포너드'의 이번 시즌 직생산 물량은 전년 대비 25%P 증가한 30%이고, '제너럴아이디어'는 곧 중국 공장을 메인으로 품목별 직소싱 테스트에 돌입한다.


    특히 해외 직영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대응 속도가 빠르다. 인동에프엔은 베트남 직영 공장 인동비나를 중심으로 직소싱 비중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2025년 추동 22%였던 비중은 2026년 춘하 37%, 추동 42%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임가공 물량 중 40%를 인동비나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2027년 제2공장 오픈 시 6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2030년 제3공장까지 가동하게 되면 전체 임가공 물량 약 800만 장 중 360만 장을 본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직소싱은 단순히 생산 방식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반의 시스템 전환이 수반되는 고난도 전략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도입할 경우, 품질 저하와 대규모 클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준비 없는 직소싱은 '독', 시스템 구축해야


    우선 해외 공장과의 직접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생산·디자인 부서에는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실무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작업지시서를 비롯한 브랜드 매뉴얼은 현지에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번역할 필요가 있다.


    생산 파트너 선정은 특히 신중해야 한다. 공장 규모나 생산 단가보다 브랜드와의 거래 이력, 품질 안정성, 생산 경험 등이 핵심 판단 요소다. 원부자재 관리 기준 수립도 주요 과제다. 원단과 부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할지, 국내 업체를 연계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지퍼 등 품질 편차가 큰 부자재는 공급처를 지정하거나 코드화해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


    물류 또한 중요한 변수다. 대부분 FOB(Free On Board·운송책임 구매자 부담)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포워더 선정과 해상 운송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현지 공장과의 계약서 표준화도 선행돼야 한다.


    직소싱의 허들은 시간과 품질 리스크다. 프로모션 업체를 활용할 때보다 리드타임이 길어져 최소 1개월, 길게는 3개월까지 추가 일정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른 상품 기획, 디자인 일정은 재조정해야 한다. 중간 관리자가 사라지면서 품질 관리 부담이 커지기에, 브랜드가 검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 확충과 체계적인 품질 관리 프로세스 구축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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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