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글로벌 의류 공급망 강타
2026.05.08 10:1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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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화석 기반 원자재 가격 30% 이상 급등…원면 가격도 20%↑
中 신규 주문 7~10% 인상, 소비자 가격 10~15% 인상 전망
이란 전쟁 이후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폴리에스터 공급업체와 의류 제조업체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라, H&M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원가 부담도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인도에서 가장 큰 폴리에스터 원사 업체 필라텍스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구매 비용이 약 30% 올랐다. 중국 공급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중동발 공급 차질로 인한 것이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아시아 의류 공급망 전반이 화석연료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시아 지역의 물류난도 심각하다. 중동 항공 노선 차질로 방글라데시와 인도, 파키스탄의 의류 화물이 공항에 묶였고, 항공 운임도 급등했다. 방글라데시 항공 화물의 절반 이상, 인도 항공 화물의 41%가 걸프 지역 항공사를 거치는 만큼, 중동 노선 차질은 의류 수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섬유 의류 사업이 원자재 급등과 공급망 혼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폴리에스터 원사 가격이 20~25% 급등했고, 물류 및 운송 비용은 호르무즈 봉쇄로 아프리카를 우회하는데 10~14일이 더 걸리고, 항공 운임은 70%가 오른 것으로 전했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교대 근무 등으로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면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장 셧다운이 불가피하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수출 업체들은 이미 미국, 유럽 거래 업체들에게 신규 주문에 대해 7~10%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금년 하반기에 접어들면 소비자 가격도 15~20%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마비로 발이 묶여있는 글로벌 의류 재고품이 현재 1,8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장 압박을 받는 브랜드는 자라, H&M, 월마트, 타깃 등을 꼽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수출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문에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의류 생산에서 화석 연료에 기반한 폴리에스터 등의 비중은 5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면 등 천연 소재의 비중은 날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화섬 가격이 급등하자 업계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원면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원면 가격에도 불이 붙었다. 파운드 당 60센트 바닥을 맴돌던 가격이 79.36센트까지 20% 이상 치솟으며 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폴리에스터 스테이플 파이버 가격은 2월 말 kg당 100루피에서 한 달 뒤 126.5루피까지 상승했다. 이후 인도 정부의 석유화학 원료 수입관세 인하로 다소 진정됐지만, 4월 9일 기준 여전히 kg당 120루피 수준에 머물렀다.
또 주요 섬유 허브인 수라트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조리용 가스 부족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체의 일일 생산량은 전쟁 전 1만 미터에서 3,500~4,000미터 수준으로 줄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의류 제조 업체들은 원사, 염료, 화학 물질 등도 30% 이상 올라 글로벌 주문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신발 산업의 경우 신발 제조에 필수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와 같은 석유 기반 성분 가격이 오르며 나이키 등 주요 브랜드 제품 단가에 압박이 심하다고 전했다.
패스트패션 업체들은 당장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기존 선매입 물량과 공급업체 협상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려는 분위기다. 프라이마크는 봄·여름 상품과 가을·겨울 상품 상당 부분은 이미 확보해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고, H&M은 방글라데시 생산에 아직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자라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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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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