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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대형사, 해외 패션 매출 ‘수직 상승’
    2021.06.29 12:10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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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대형사, 해외 패션 매출 ‘수직 상승’


     
    (왼쪽부터) 아미, 톰브라운, 패션 대형사 주요 수입 브랜드 신장률 현황



    삼성물산·코오롱·한섬·신세계·이랜드 등
    1분기 실적 호조, 수입 패션이 대부분 주도 
    유통 사업 끼고 영 럭셔리와 컨템으로 개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대형사들이 도입한 수입 브랜드들이 승승장구 중이다. 해외 수입 패션이 초호황을 맞았던 2000년대 초반 분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형국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실적 호조를 수입 럭셔리 브랜드가 주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해외 패션 비중이 80%, LF, 삼성물산, 코오롱 등은 30~40%, 이랜드는 10% 미만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올 1분기 해외패션부문 매출은 대부분 전년대비 20~80% 증가, 실제 매출 비중은 구성비 대비 10~30%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셔널 패션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남성 럭셔리가 강세로, ‘아미’가 대표적이다.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년 대비 358% 신장했다. 

    도입 10년 만에 전성기를 구가 중인 ‘톰브라운’은 15개 매장을 운영중으로, 전년 대비 41% 신장했다. ‘메종키츠네’도 96% 신장했는데, 매장은 11개점을 운영 중이다. 

    네덜란드 남성 정장 ‘수트서플라이’는 27% 신장, 2017년 도입 이후 4년 연속 신장세다. 클래식 수트 브랜드임에도 2030 남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 12개점을 운영 중이다.

    해외 패션 비중이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한동안 교체 작업을 거쳤다. 유력 브랜드가 직진출로 전환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명품을 축소하고, 컨템포러리 패션을 강화했다. 


     
    21FW 페이스 컬렉션 / 사진제공=아크네 스튜디오


    그 결과 ‘메종 마르지엘라’, ‘아크네 스튜디오’가 지난해 45~60% 이상 신장한데 이어 올해도(1월~5월 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종마르지엘라’는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64.5% 신장했다. 

    스웨덴 컨템포러리 ‘아크네 스튜디오’는 21.6%, 영국 디자이너 ‘폴스미스’는 42.4% 매출이 늘었다. 현재 매장은 각각 5개점, 11개점을 운영 중이다. 명품 ‘셀린느’의 실적도 눈에 띈다. 월평균 3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 지난 4월 연 매출 목표를 달성했다.

    코오롱은 마크제이콥스, 닐바렛, 이로가 주도하고 있다. ‘마크제이콥스’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매출 신장률 161%를, ‘닐바렛’은 155%, ‘이로’는 185%를 기록 했다. 2030 세대가 매출을 견인했다. 

    LF는 럭셔리 컨템 ‘이자벨 마랑’이 호조다. 전체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했고, 최근 남성복 라인을 확장, 30% 넘게 신장했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 주요 백화점 매장, LF몰 무신사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한섬은 여성 럭셔리 패션에서 강세다. 2017년 전개권을 확보한 미국 디자이너 ‘필립림’이 효자다. 오프라인 유통은 단 4곳 뿐이지만 매출은 50% 이상 늘었다. 18개점을 운영 중인 ‘발리’도 남성, 여성 액세서리 매출이 동반 상승, 41% 신장했다. 

    중저가 패션이 강한 이랜드도 지난해부터 해외 패션을 강화하고 있다. 10여 년 전 인수한 해외 패션 브랜드를 국내 런칭하고 있다. 수토만텔라시, 로렌조반피, 네블로니, 코치넬레 등을 도입했고, 향후 글로벌롤, 로케론 등 영국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수토만텔라시' 현대 본점


    이중 이탈리아 명품 슈즈 ‘수토만텔라시’는 신세계 강남, 롯데 잠실, 본점 에비뉴엘에 입점, 이탈리아 핸드백 ‘코치넬레’는 W컨셉 등 온라인 위주로 전개 중이다. 두 브랜드 모두 전 시즌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는데. 2030 구매 비중이 높아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패션 대형사들은 MZ세대가 주도하는 영 럭셔리 시장의 부흥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대형사들은 지난 몇 년간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온오프라인 인큐베이팅(럭셔리 편집숍과 온라인 자사몰 등) 플랫폼을 통해 해외 브랜드에 대한 마켓 테스트와 선별 작업을 거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 ‘분더샵’, ‘SI빌리지’, LF의 ‘라움’, ‘LF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비이커’, ‘10꼬르소꼬모’ 등이 대표적이다. 

    자금력이 풍부해 안정된 물량을 확보하고, 컬렉션 확장도 쉽다. 더불어 유통과 마케팅에 투자는 기본이다. 이태원 꼼데가르송 거리, 청담동 명품 거리 대형 매장의 상당수가 이들 소유로 오프라인 입지 선점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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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